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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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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SF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동화 〈뒤바뀐 자리〉는 고양이가 주인이 되고 인간이 반려동물이 된 기묘한 상황을 담은 이야기다. 두 번째 동화 〈어니를 찾아서〉는 큰 사고와 함께 연락이 끊긴 친구가 어느 날 낯선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지막 세 번째 동화 〈바다 저편으로〉는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 심해어를 인간화하려는 사람들과, 실험의 부당함에 맞서 그들을 막으려는 또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인간이 과연 영원히 ‘주인’일 수 있을지, 인간이 아닌 인공 지능 로봇이 ‘친구’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인간의 삶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 과연 정당한 일인지 물으며, 우리 인간의 위치와 모습에 대해 질문하는 SF 동화다. 뒤바뀐 자리 :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은 얼마나 오래갈까요?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원래부터’나 ‘당연하다’는 생각에서 조심스레 먼지를 털어, 여러분을 현재와 다른 우주로 보냅니다. 그곳은 인간이 주도권을 잃은 세상, 인간 아닌 이들과 살게 되는 세상입니다.
책이 주는 생소하고도 친절한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낯선 세계를 향한 물음표가 떠오를 것입니다. 즐겁게 혼란에 빠지길 기원하며, ‘우리의 위치가 바뀐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 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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