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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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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라는 프레임으로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을 보는 것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는 소설가 정은영의 소설집. 경쾌하고 활달한 상상력으로 쓰인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와 「소년과 소년」 두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현재 작가가 집필 중인 부모 연작 시리즈의 첫번째,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가 보여주는 섬세한 상상력은 흥미롭고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를 구축한다. 문체는 흡인력이 있으며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 사이사이에는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물음들이 던져진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성에 대한 애틋한 연민, ‘버그’의 발생, 서사의 충돌이 있다.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소년과 소년

해설 : 미래의 버그(복도훈)
작가의 말

: 정은영의 SF 단편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는 언젠가는 실현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과학기술이 가져올 장밋빛 환상에 에러를 내는 버그에 민감하다. 버그는 장애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인격적 동일성과 같은 철학적인 문제에 두루 걸쳐 있다.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플롯과 서술, 잘 알려진 소재와 모티프, 과학기술의 발전상에 대한 여러 외삽과 묘사를 적절히 수행한 두 편의 단편소설은 청소년과 아동 그리고 부모까지 독자층으로 묶으며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 청소년기의 방황과 일탈, 부모의 관심이 목마른 아이의 감정과 심리를 다룬 「소년과 소년」, 임신과 장애에 대한 불편한 사회적 시선을 얘기하고자 하는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 이 작품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우리가 사회를 살면서 흔하게 던져본 적이 있었던 윤리적 질문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과감하게도 SF적 상상력을 펼치면서, 우리를 외딴 사고실험의 섬으로 데려다놓는다. 그 섬에서 우리는 낯선 환경에서 새롭게 재창조된 가설들과 마주친다. 일탈하는 청소년에게 뇌수술을 시행해 인격을 변형시킨다면? 임신 주체가 로봇이 되어 태아의 장애에 대해 얘기한다면? 우리가 때로는 가볍게 넘겼던 윤리에 대한 질문들은 갑자기 어색한 형태로 급변하고, 상식의 경계에서 우리는 아찔하게 길을 잃는다. 그러나 이런 의도된 혼란은 두렵지 않다. 작가의 따뜻한 문체와 인간성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줄 것이므로.
이서영 (소설가)
: 정은영 작가의 소설들은 성실하다. 인물의 구축, 이야기의 전개가 모두 성실하기에 전형적이기도 하다. 전형성이란 수많은 임상을 통해 만들어지므로, 성실하게 세계를 관찰한다면 전형성의 늪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성실한 소설들은 성실함을 되짚어 전형성 바깥으로 비어져나간다.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비극을 직시한다는 점이다. 동화적인 필치로 그려내는 섬뜩한 이야기는 불협화음처럼 기괴하게 작동한다. 기술에 관한 유토피아적 상상보다는 기술 바깥에 놓인 세상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먼저 생각하는 작가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인간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고, 그 결과는 참혹하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기술을 통해 길을 찾아나간다. 정은영 작가가 바라보는 기술은 그녀가 바라보는 인간의 한계와 그 바깥을 모두 담고 있다.

최근작 :<임산부 로봇이 낳아드립니다>,<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잘 가! 할머니>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소설가, 동화작가. 동아대 사학과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저서로 『누구 알이야?』 『잘 가! 할머니』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이 있고, 2020년 경기문화재단 유아 대상 호기심저울학교 공모 우수작, 2021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과학스토리텔러 과정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SF라는 프레임으로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을 보는 것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으며 ‘부모 연작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교유서가   
최근작 :<쓰는 여자, 작희>,<폐번치현>,<문화대혁명>등 총 238종
대표분야 :역사 19위 (브랜드 지수 113,23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