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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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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휴 벤슨이 1907년 발표한 《세상의 주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이나 추천하면서 다시금 전 세계 독자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세계 대통령으로 등극한 미국 정치인과 교황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1984》와 《멋진 신세계》,《반지의 제왕》에 큰 영향을 끼친 숨겨진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벤슨이 100년 전에 상상한 미래 세계는 소름 끼칠 만큼 오늘의 세상과 닮아 있다. 그래서 작품을 집필했던 20세기 초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더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전한다.
벤슨이 100년 전에 상상한 미래 세계는 소름 끼칠 만큼 지금 세상과 닮아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교통수단과 초고속 통신, 대량 살상 무기 같은 기술적 진보에 대한 예언도 놀랍지만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초자연성을 부정하고 인간성을 최고의 가치로 신봉하고,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정신적 변화에 대한 예측이 놀랍도록 정확하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전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막강한 권력을 쥔 인본주의 세력에 맞서는 소수의 가톨릭교 신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 버몬트 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놀라운 연설 능력과 언어 감각을 지닌 줄리안 펠센버그가 전쟁 직전의 위기에 처한 동방과 서방의 화합을 이끌어 내며 세계 정치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다. 그는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세계 대통령으로 등극한다.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진 세계 평화에 열광하며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찬양한다. 그런데 비극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해설 왜 두 교황은 《세상의 주인》을 추천했을까? - 콜린 오브라이언(미국 가톨릭 주교회 공보실 실장) :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세속적인 가치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면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공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주인》은 점점 그렇게 변해 가는 오늘날의 세상에 닥칠 파국을 경고하는 책입니다. :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문학적 재능과 사상적 깊이, 미학적 균형감이 빛나는 작품이다. : 현대를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 《세상의 주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아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마치 예언서로 생각하는 것 같다.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나 조지 오웰의 《1984》는 문학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예언적인 작품은 아니다. 《세상의 주인》에서 묘사한 악몽 같은 세상은 지금 바로 눈앞에서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 예언적 지혜는 예술 작품으로 표현되었을 때 가장 절실하게 와 닿는다. 《세상의 주인》만큼 우리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은 아마 없을 것이다. : 벤슨이 100년 전에 상상한 미래 세계는 소름 끼칠 만큼 지금 세상과 닮아 있다. 벤슨이 이 작품을 집필했던 20세기 초보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더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0년 4월 10일자 - 조선일보 2020년 4월 11일자 '한줄읽기' - 경향신문 2020년 4월 10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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