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2003년 첫 작품 《잃어버린 겨울 방학》으로 독자뿐 아니라 작가들과 평단에서 고루 호평을 받았던 작가 이소완이 오랜 공백을 깨고 새 작품을 발표했다. 성장의 아픔과 상처를 차분한 언어로 잔잔하게 그려낸 《잃어버린 겨울 방학》과는 조금 다른 어조로 봄의 따사로움부터 겨울의 포근함까지 모든 담아 낸 작품이 신작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이다.

이소완의 《잃어버린 겨울 방학》이 절판되어 아쉬워하는 작가, 평론가들은 동화 관련 강의를 할 때 《잃어버린 겨울 방학》을 꼭 언급하고는 한다. 소년소설 또는 동화의 전형 같은 작품을 썼던 이소완의 새로운 작품은 어떤 스타일일지 신작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싱겁고 눈물 많은 아이 ‘맹물’과 몸집은 콩알만 한데 기운은 짱짱한 ‘콩짱’은 아주아주 꼬맹이 때부터 늘 붙어 다녔다. 두 아이는 은영, 은우라는 본명보다 서로에게 지어 준 별명 맹물, 콩짱으로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는 맹물 시점과 콩짱 시점이 꼭지별로 교차되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덕에 독자는 두 아이의 숨은 마음을 몰래 훔쳐보듯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

깜돌이를 처음 만난 날
우리 친구 할래요
깜돌이, 훈련을 받다
좋아하는 데 이유는 없어
깜돌이와 보낸 하룻밤
잊지 못할 한강 산책
깜돌이와 헤어지고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
봄 소풍

작가의 말

최근작 :<사계절 즐거운 생활>,<아이들이 줄줄이 이야기가 줄줄이>,<잃어버린 겨울 방학>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여름에는 열무 국수를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습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동화를 씁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들이 줄줄이 이야기가 줄줄이》 《잃어버린 겨울 방학》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가 있습니다.
최근작 :<어디로 가게>,<그런 일이 종종 있지>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양양에 살며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그런 일이 종종 있지』『어디로 가게』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핫-도그 팔아요』『내 여자 친구의 다리』『햄릿과 나』『바늘 아이』『30킬로미터』『정의로운 은재』 등이 있습니다. 2015년과 2016년에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소완 (지은이)의 말
산책 같은 책이 되었으면…
가끔 생각나는 개가 있습니다. 몇 년 전 회사를 다닐 때였는 데, 휴가를 내고 수도원에서 열흘 정도 머문 적이 있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잘 먹고 잘 쉬며 산책을 하곤 했어요.
그날도 점심을 잘 먹고 따뜻한 해를 받으러 산책을 나섰는데 수도원에서 키우는 개가 뒷마당에서 달려왔습니다. 그때까지는 그곳에 개가 있는지 몰랐어요. 아주 커다랗고 털이 북실북 실한 개였어요. 그 개와 한참 동안 숲길을 걸었어요. 녀석은 걸음이 느린 저보다 앞서갔고 가끔 돌아보며 기다려 주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산기슭에 있는 마을도 보고 바람 냄새도 맡았 지요. 돌아올 때는 제가 먼저 발걸음을 돌렸는데 녀석은 산책을 더할 듯이 앞으로 나아갔어요. 저는 개가 안 따라오면 어쩌나 마음을 졸이면서도 돌아오겠지 하는 믿음으로 숲을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녀석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뒤따 라왔어요. 어디만큼 왔을까, 서로 찾으며 걸음 속도를 적당히 맞추며 수도원까지 돌아왔지요. 그 산책을 오랫동안 기억하고이 책을 쓰면서는 자주 꺼내 보았어요. 따뜻한 콧바람, 엉켜서잘 쓸리지 않던 털, 함께 보던 풍경, 말없이 함께한 시간을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이 책이 그런 산책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되고, 땀을 식히는 바람이 되고, 잠깐의 눈인사를 건네는 동무가 되면 좋겠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리는 함께 걸어가고 있지 않을까요.
서로 어디쯤 왔을까 찾으면서요.
함께 만들어 준 편집자님, 오랫동안 글쓰기를 하지 못하던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봄볕 팀에게 감사드려요. 그림을 그려 준 모예진 작가님에게도 고맙습니다.
따뜻한 유년을 지켜 준 부모님과 기꺼이 별명을 내어 준 맹물, 콩짱, 탱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2년 겨울밤

봄볕   
최근작 :<안개 숲을 지날 때>,<청동 투구를 쓴 소년>,<아마존을 수놓은 책 물결>등 총 146종
대표분야 :외국 그림책 1위 (브랜드 지수 4,226점), 한국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13,933점), 외국창작동화 18위 (브랜드 지수 17,01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