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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두 번째 소설선, 이주란의 <어느 날의 나>가 출간되었다. 주인공 ‘유리’가 3개월에 걸쳐 써내려가는 기록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서로를 아끼고 살아가는 이들의 연대하는 삶을 덤덤하게 그린 소설이다. 2021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작품이다.

2012년에 등단한, 11년차 소설가 이주란의 소설들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결정적인 사건도 없으며, 심지어 연계된 줄기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란 소설이 보여주는 묘한 끌림의 배후에는 각각의 이야기들 안에 내재된 풍성한 서사와 그것들을 그러모으면 신기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 이루는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소설 <어느 날의 나>에서도 그런 이주란 소설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 9
11월 50
12월 90
작품해설 118
작가의 말 130

첫문장
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괜찮다, 말해주네.

: 끝내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만들어낸 이해의 순간
타자와 유대의 온기를 나누며 공존하는 삶에 대한 희구!


작품의 첫 문장은 “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괜찮다, 말해주네.”인데 여기서 목적어는 의도적으로 생략되어 있다. (……)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든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든 공통적으로 ‘내가 살아온 삶의 내력’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밖에 없다. (……) 그렇지만 여기서 그 문장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괜찮다는 말을 내뱉는 타자의 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동원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타인의 앎의 수준이 아니라 어쩌면 모든 무지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무지를 기꺼이 딛고 발화되는 위로의 건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동안 유리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지 않았던, 그 수많은 “모르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22년 9월 9일자 '새책'
 - 동아일보 2022년 9월 17일자 '새로 나왔어요'

수상 :2018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최근작 :<스무 낮 읽고 스무 밤 느끼다>,<좋아 보여서 다행>,<[큰글자도서] 별일은 없고요?> … 총 41종 (모두보기)
소개 :2012년 <세계의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별일은 없고요?』, 중편소설 『어느 날의 나』 『해피 엔드』, 장편소설 『수면 아래』 등을 냈다.

이주란 (지은이)의 말
아주 가끔이지만
어느 날엔 혼자서 미래를 그려볼 때가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 단언해왔기 때문에
그때마다 낯선 기분이다.
저곳이었나.
우연히 길을 지나다 그 골목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
어느 정도 나아진 후에야
그 골목을, 내 미래를 바로 보게 되었다.
이 정도까지 나아져야 했구나.
나라는 사람은 이 정도에서 미래를 꿈꿔보는구나.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로는 대체로 좋은 기분이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비슷한 다른 기분들이 들긴 하지만
수용소에서 풀려났기 때문에
그 후로는 대체로 좋은 기분이다.

현대문학   
최근작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환희의 책>,<제인에게>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98,611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97,74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2위 (브랜드 지수 313,40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