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뉴욕으로 떠나 '꿈'을 살다 온 조금은 무모한 청춘 이야기. 갓 스물, 그 후로 2년 남짓. '걱정 없는 어른'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참 좋은 시절이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아도, 살아갈 날들을 내다보아도 이때만큼 마음 편한 나날은 없겠다 싶었다. 그렇게 좋은 시기를 순식간에 보내고 나니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실로 '아프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고통스러운 청춘을 마주하게 되었다.
꿈이 없었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몰라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부딪치고 달려 나가는 친구들 뒤로, 꿈도 목표도 없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한심한 내가 서 있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청춘에게, 어딘가 내 길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하는 청춘에게, 남들 따라 걷고는 있지만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확신 없는 청춘에게, 스물여섯, 대책 없이 뉴욕으로 떠나 '꿈'을 살다 온, 조금은 무모한 나의 청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여기, 이 한 권에 그 모든 꿈의 여정이 담겨 있다.
스무 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꿈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 조급해하지 마.
나를 찾아 떠나는 순간,
꿈은 불현듯 찾아드니까.
대책 없이 뉴욕으로 떠나
‘꿈’을 살다 온 조금은 무모한 청춘 이야기
갓 스물, 그 후로 2년 남짓. ‘걱정 없는 어른’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참 좋은 시절이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아도, 살아갈 날들을 내다보아도 이때만큼 마음 편한 나날은 없겠다 싶었다. 그렇게 좋은 시기를 순식간에 보내고 나니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실로 ‘아프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고통스러운 청춘을 마주하게 되었다.
꿈이 없었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몰라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부딪치고 달려 나가는 친구들 뒤로, 꿈도 목표도 없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한심한 내가 서 있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청춘에게,
어딘가 내 길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하는 청춘에게,
남들 따라 걷고는 있지만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확신 없는 청춘에게,
스물여섯, 대책 없이 뉴욕으로 떠나 ‘꿈’을 살다 온, 조금은 무모한 나의 청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여기, 이 한 권에 그 모든 꿈의 여정이 담겨 있다.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델 하기 좋은 키, 마른 몸. 스물하나,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그렇게 모델 김나래가 되었다. 20대의 반을 런웨이와 촬영장을 오가며 숨 가쁘게 보냈다. 하지만 핀 조명이 내리쬐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늘 갑갑하고 숨이 막혔다.
조명이 꺼지고 가면을 벗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진짜 나로서 살고 있는지. 진짜 나를 알고 싶었고 진짜 나를 찾고 싶었다. 모든 것을 멈추고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다.
멀리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번화가 타임스스퀘어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러닝을 하는 사람들. 치마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멘 모습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비키니만 입고 잔디밭에 엎드려 책을 읽는 사람들. 이런 이들을 보고 수군거리거나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곳에서는 누구 하나 인생은 이런 것이다, 저런 것이다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저마다 자기만의 길이 있었고, 무엇이 더 좋거나 더 나쁘다고 저울질하지 않았다.
뉴욕은 나를 변화시켰다. 세상을 보는 방법,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나 자신을 명확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진짜 나를 발견하자 신기하게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꿈이 불현듯 날아들었다. 그림이었다. 작은 스케치북과 스케치용 펜을 몇 자루 사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뉴욕의 풍경과 사람들은 아주 훌륭한 소재가 되어주었다. 거리 풍경을 스케치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하면서 그림을 그리겠다는 나의 열정엔 더욱 불이 붙었다.
나는 세상 속에 마침내 정식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비로소 나는 진정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을 온전히 살기로 했다. 불평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낯선 도시로 떠나 진짜 인생을 찾는 이야기
73개의 담백한 에피소드와 감각적인 그림, 그리고 사진
<내가 누구든, 어디에 있든>은 꿈을 살다 온 한 청춘의 이야기를 네 개의 장으로 풀어냈다. ▲ 뉴욕으로 떠날 결심과 준비를 하는 도약기 ‘들뜨는 마음’ ▲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고 서서히 뉴요커가 되어가는 적응기 ‘불안한 거주자’ ▲ 운명 같이 꿈을 만나게 된 전환기 ‘꿈꾸는 청춘’ ▲ 여행을 다니며 자신과 꿈에 대해 고민하는 안정기 ‘사색의 시간’으로 구성했다.
꿈, 희망, 행복, 친구, 여행 등을 담아낸 73개의 담백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그림, 사진을 실었다. 이 책의 모든 그림들은 뉴욕에서 아트북을 출간할 정도로 감각적인 실력을 갖춘 김나래 작가가 직접 그렸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도록 해준 뉴욕의 모든 것들을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아 그려냈다.
또한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풍경, 24시간 운행하는 지하철, 문화와 예술의 거리 등 뉴욕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나래 작가가 뉴욕에 머물면서 여행한 미국의 올랜도·워싱턴·나이아가라, 주변국인 멕시코 칸쿤의 풍경도 함께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