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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숙 소설. 일곱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림들을 열어 보이며 이야기는 펼쳐진다. 김홍도의 그림들과,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그림, 그리고 두 화원을 총애했던 정조대왕의 그림, 정조대왕이 직접 총괄했던 그림기관인 자비대령화원들의 그림. 이렇게 총 일곱 편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은, 그 그림들이 탄생한 조선 정조시대를 영상처럼 비추어 주며,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조선 정조시대를 자연스레 드러낸다. 그 시대 백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그 시대 화원들과 정조대왕은 어떤 인물이었는지. 각 장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면서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를, 그리고 그 시대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들어가는 글/ 013
.그림의 나라/ 031

1. 할아버지의 자화상- 표암 강세황의 자화상/ 044
2. 그림이 있어 나는 행복하노라- 정조대왕의 국화/ 059
3. 엿 팔아서 우리 어머니 동백기름 사드려야지-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씨름’/ 071
4. 땅을 차고 오르면 하늘을 훨훨 난다네- 김홍도의 풍속화첩 중 ‘무동’/ 093
5. 내 귀는 꾀꼬리의 봄을 듣는다-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119
6. 내 꿈은 조선의 자비대령화원이 되는 것이야- 이인문 외 ‘시흥환어행렬도’/ 131
7. 호랑이가 물어 온 아이와 그림 그리는 노인- 염불서승도(念佛西僧圖)/ 153

.나가는 글/ 179
.작가의 말/ 182

[액자소설]이 보여주는 묘미, ‘그림의 나라’

이 책은, 액자소설의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그림의 나라’라는 큰 문을 열면, 차례차례 다음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문들을 다 통과하면, 소설이 처음 시작된 자리로 돌아와 책장을 덮게 되어 있다.

주인공인 오홍도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엔 서울에 있는 명문사학의 교사였다.
허나, 수업도중에 학교의 이사장 아들에게 체벌을 가해 폭력교사라는 오명을 쓰고 수모를 겪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꾸며 준비해 교단에 섰던 오홍도는, 그만 삶의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러한 시간이 계속되자 오홍도의 어머니는, 그에게 뜻밖의 선물을 건넨다.
그것은, 13년 전에 병으로 죽은 아버지의 유물이었다. 그 유물은, 평생 동안 우리 옛 그림을 연구하고 계승하는 일에 자신을 전부 바쳤던 아버지 오주원 선생이 남긴 소설이었다.
아버지 오주원은, 유약한 성품을 지닌 아들 오홍도가 겪게 될 풍파를 미리 예견했을까? 아들을 위로하고, 아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소설을 선물로 남긴 것이다. 아버지가 남긴 ‘그림의 나라’는, 어린 소년 오홍도가 화자가 되어 소설을 열어 보인다. 1장부터 7장까지, 각 장마다 다른 그림들과 다른 인물들을 소재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허나 그 인물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화원 김홍도와 연결되어 있다.

1장, ‘할아버지의 자화상’은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과 그 손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집안의 내력을 모르는 채 방황하고 갈등하는 손자 휘에게, 할아버지는 가문의 허물을 내보이며 진실을 밝힌다. 할아버지는 누구보다 손자의 출세와 집안의 번영을 바라고 있지만 계략을 모색하진 않는다. 오히려 몸을 낮추고 정도를 고집하며 ‘조선예원의 총수’라는 명예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과정을 일러준다. 술독에 빠져 살던 손자에게 화원 김홍도를 스승으로 삼아주며 이정표가 되어 준다.
2장, ‘그림이 있어 나는 행복하노라’엔, 김홍도를 총애했던 정조대왕과 정조의 수발을 드는 어린 내시 창희가 등장한다. 밤이면, 묵묵히 그림을 그리는 왕과 어린 내시 창희는 지체가 다르지만 가슴 속엔 똑같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아픔을 지니고 있다. 왕은, 그리기를 다 마친 그림 <국화>를 창희에게 보여주며 소감을 묻는데, 그 아이는 배고픈 제 어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정을 베풀고자 했던 정조대왕이 화원 김홍도에게 왜 <풍속화첩>을 그리도록 어명을 내리는지, 2장에서 들을 수 있다.
3장, ‘엿 팔아서 우리 어머니 동백기름 사드려야지’에는 단옷날 장터 씨름판에서 엿을 파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풍속화>를 그리러 다니던 화원 김홍도와 엿을 파는 아이 성호가 안성 장터 씨름판에서 만나게 된다. 농사를 짓는 양민의 자식인 성호를 그린 김홍도는 그 아이에게 점심밥을 사주며, 그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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