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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산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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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룸 실용 총서 3권. 별다른 자본 없이, 최대한 쉽게. 독자를 1위 히트곡의 주인공 자리로 안내할 단계별 가이드. 이 책이 출간된 것은 1988년, KLF가 실크 모자와 코트에 기타를 들고 「닥터린 더 타디스」로 「톱 오브 더 팝스」의 1위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뒤였다. 자신이 만든 음악이 전국 방방곳곳에 울려퍼지는 것. 그들은 모든 창작자의 순수한 염원을 이룩하기까지의 여정을 이 책 한 권에 응축했다.
그렇게 기획, 작곡, 자금 대출, 제작, 홍보 등 1위 히트곡을 만드는 데 따지고 거쳐야 할 (거의) 모든 단계를 하나하나 안내하는 한편, 우상숭배를 품은 조언과 함께 자신들이 경험한 음악 산업과 주변부의 난삽한 민낯을 폭로한다. KLF는 독자가 지금 실업급여를 받는 신세일지라도, 게다가 음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더라도 자신들의 지시 사항을 “글자 단위로” 따르기만 한다면 적어도 3개월 안에 1위 히트곡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책이 머물러 있는 1980년대가 30여 년이 흐른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 "1980년대 영국의 음악 산업을 냉소적으로 꼬아 표현한 지은이들과 이를 현대적으로 친절하게 해석한 옮긴이 주의 앙상블은 케이팝의 지금을 비추는 거울로 참고하기에 손색이 없다. 단, 비밀의 레시피를 들춘 뒤에는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할 테다. 이 책은 단순한 실용서가 아닌,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한 편의 고전이다." : "어젯밤에 헤어진 동료가 쓴 듯한 문장들. 이 책은 히트곡 하나 없는 무면허 프로듀서인 내게 정말이지 유익한 참고서다. 장르를 불문하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롤러코스터를 탄 채 방황하는 수많은 창작자에게 권한다. 오늘밤에 열릴 당신 공연이 어떻게 되든 남탓은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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