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를 그리고는 있지만, 좀 더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은 분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기법서이다. 어딘가 이상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최대한 많이 담았다. <서장>에서는 일러스트 실력을 키우려면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 두 작가가 현장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를 설명하고, <인물 편>에서는 인체의 부위별로 더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요령을 설명한다. <구도 편>에서는 포즈와 구도가 갖는 이미지를 설명한다.
다테나오토 (지은이)의 말
제가 지금까지 가르친 학생들과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지기 쉬운 문제점을 중심으로 그림 그리는 방법뿐 아니라, 연습의 원리, 그림 실력을 키우는 방법 등,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기만 해서 실력이 좋아지는 것은 처음뿐입니다. 실력이 향상될수록 다른 요소, 예를 들어 하늘의 색이나 감동한 책,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처럼 그림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러니 ‘연습을 건너뛰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리고 싶은 순간까지 가만히 기다렸다가, 그 순간이 오면 책을 펼쳐서 읽어보세요.
그곳에 분명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할 답이 있을 테니까요. 이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바로 시작해보세요.
무토 키요시 (지은이)의 말
그림을 직업으로 삼으려면 작화 기술과 더불어 연출 기술도 갖추어야 합니다.
작화 기술이란, ‘그림 자체를 잘 그리는 힘’을 말하며,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그리기만 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훨씬 높은 곳이 목표라면 그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일러스트 분야에서 연출 기술이란 ‘필요에 따라 구분해서 그리는 힘’을 뜻합니다. 이 또한 스스로 찾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작화 기술의 체득과 달리, 연출은 그리는 것보다도 보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환경이라도 ‘보는’ 작업만 가능하면, 얼마든지 흡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림과 영화, 만화, 사진, 광고, 조형물 등을 보면서 ‘어째서 멋있게 보이는 걸까?’,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라는 ‘의문’을 품고, 깊이 파헤치며 분석해야 합니다. 이 책의 구도 항목이 여러분이 연출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없을 때라도, 일상생활 중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작품을 분석하면서 본다’는 행위를 반복해, 연출을 읽어낼 수 있는 눈을 키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