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든 여름이든 계절을 막론하고 1년 내내 열심히 살다보면, 문득 어머니가 정성스레 지어주시던 더운밥과 보글보글 찌개가 생각난다. 지금 우리에겐 위가 아니라 속을 채워주는 ‘더운밥’이 필요하다. 갓 지어 고봉으로 꾹꾹 퍼 담아 숭늉과 함께 내어주시던 어머니의 더운밥 그리고 두부 한 모 넓적하게 썰어 넣은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더운밥과 찌개의 레시피를 담았다.
집에 귀한 손님이 오거나 가족들의 원기회복이 필요할 때마다 전기밥솥 대신 솥으로 직접 밥을 하시던 어머니의 정성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엄선했다. 하얗고 고슬고슬한 흰쌀밥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득한 채소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재료들을 가득 올려 영양을 맞춘 ‘보양식 솥밥’ 레시피다. 매 솥밥에 꼭 한두 가지 이상의 채소와 고단백 식재료, 이를 테면 고기나 해산물 같은 재료를 함께 구성해, 어떤 솥밥을 골라 밥을 짓더라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리고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에야 고기면 고기, 생선이면 생선 혹은 달걀 등 고단백 요리가 늘 함께 있어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었지만, 밥 하나 데우기 귀찮아 즉석밥으로 때우기 십상인 우리가 언제 그렇게 각각 요리해 맞춰 먹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이 책은 솥에 ‘탄단지’를 골고루 갖춘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요리할 수 있도록 ‘균형’과 ‘간단’ 그리고 ‘맛’에 초점을 맞췄다.
‘류니키친’이라는 이름으로 솥밥 전문 요리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결혼 후 일본 도쿄와 한국을 오가며 양국 요리를 익혔고, 자연스레 두 나라 음식의 장점만 접목한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연구하게 되었다. 탄탄한 레시피를 무기로 2018년부터 솥밥 레시피와 살림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했고, 현재까지 높은 조회 수와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며 가정식 솥밥 유행을 리드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 《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이 있다.
최윤정 (지은이)의 말
저녁마다 밥물 끓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밥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일상. 정성 들여 갓 지은 솥밥으로 식탁을 차리며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으로 생각보다 근사한 한 그릇을 마주할 때마다 조금 더 행복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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