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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고양이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2020년 출간된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에 이은 책으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열여덟 명의 시인들이 반려묘에 관해 쓴 36편의 시와 짧은 산문을 엮었다. 책의 서두에는 고양이 시점으로 '집사'에게 건네는 짧은 이야기를 김지희 작가의 그림으로 담아내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국내 반려동물 동반 인구 추정치가 천만에 달하는 오늘날, 인간이 다른 동물과 공생하는 일을 생각해보는 일은 의미 있다. 고양이는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다. 때문에 인간과 더불어 살면서도 독립적인 고양이의 태도는 인간의 마음으로는 알기 어렵다. 알 수 없는 반려묘를 관찰하고 헤아리려는 시인들의 눈길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시인들의 눈에 비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황인숙 시인에게 고양이는 털을 아무리 빗어주어도 끝없이 털을 만들어내는 털의 마술사다. 신미나 시인이 보는 고양이는 인간이 시를 읽어주든 무얼하든 신경도 안 쓰고 제 할 일에만 바쁜 시큰둥한 존재다. 한정원 시인이 보는 고양이는 반려인과 숨바꼭질을 즐기는 장난꾸러기다. 각양각색의 모습 와중에 인간을 고생시킨다는 점은 일관적이다.

이토록 무심한 듯 자기중심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어쩌면 좋을까. 권민경 시인은 "고양이의 호기심은 우리의 이해 범주 안에 들기도 하고 넘어서기도 한다"면서 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짝사랑이라고 말한다. 그 말대로, 공생하기 위해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은 종족 사이의 이해를 넘어서는 애정이 아닐까?

권민경 간신배 관심배 철수(여, 9살) | 사단법인 취업 지침 | 정물
김건영 나의 단이 | Take a look |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야옹
김승일 네가 보고 싶어 | 한지는 웃지 않는다 | 나는 모스크바에서 바뀌었다
김잔디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 고양이 심정 | 고양이 잠
김하늘 나의 늙은 고양이 | NEAR AND DEAR | Pit a pat
박시하 알 듯 모를 듯 사랑해 | 콘택트 | 너의 집에 산다
배수연 누가 누가 함께 | 누 | 아메
백은선 뾰족한 투명 | 아이누 | 날개가 길어지면 찾아갈게
신미나 묘곡장 | 묘책 | 궁남지
유진목 동시에 | 옥사나 | 동묘
이민하 그분이 오신다 | 신비주의 | 시간 속의 산책
이현호 오늘의 방 | 고양이 세수를 배우는 저녁 | 계시
조은 개 떼 | 아직도 | 젠틀맨을 들이다
지현아 고릉고릉 | 넌 어디에 있니 | 고라
최규승 뭐, 닮은 데, 있는, 없는 | 그루밍 선데이 | 너라는 고양이
한연희 너무나 다른 너희 | 호랑과 신령 | 손톱달
한정원 The Apple of My Eye | 10시 10분 | 나 어디 있게?
황인숙 눈 오는 날, 삼냥이들 | 털 빗는 노래 | 란아, 내 고양이였던

유희경 (시인,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대표)
: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말썽의 이야기

입김 날리는 겨울 한밤. 고양이가 애옹애옹 울 때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는 착한 마음. 추울 텐데 배가 고프진 않을까 걱정하는 그것은 사람의 본심. 나는 가끔 고양이가 세상에 있는 까닭이 우리 안의 착함을 깨닫게 하려는, 우리 본심을 잊지 않게 하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고양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가끔 이런 것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의 질문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고 문학적인 것도 아니다. 이 우아한 생명체는 살금살금 다가와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잔다. 우리의 곁에서.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다가 팔랑거리는, 이를 테면 나비 같은 무용한 것을 뒤쫓는 데에 한껏 시간을 사용하면서. 그러곤 소리 내지 않고 곁을 떠나는 것이다. 고양이의 이런 면은 어쩔 수 없이 시인과 닮아 있지. 나는 결국, 시인과 함께 사는 고양이는 어떤 기분일까 싶어지는 것이다. 열여덟 명의 시인. 그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 매사 유심한 시인들과 매번 무심한 고양이들의 사이 아찔아찔한 균형의 삶이 담겨 있는 이 시집을 붙들고서 내가 넘겨간 것은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말썽의 이야기. 사진도 짧은 산문도 이들의 시도 "까슬까슬한 봄 햇살" 같아서 마음을 이리저리 뒤흔들어놓다가 기어코 포근해지고 마는 거였다. 이런 사랑. 아이코, 결국은 사랑. 그것이 아닐 수 없었다.

헌사에 적힌 마흔넷 이름들로부터 도착한 우리 마음을 살펴 읽어볼 것. “머나먼 거기서” 우리를 위해 찾아온 그들의 생을 성심껏 보살필 것. 그리하여 마음껏 사랑할 것.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를 두고 그대 독자들에게 당부할 것은 이것뿐이다. 나의 고양이 책을 소중히 맡아주었으면 좋겠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상 :2019년 고산문학대상,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시간은 두꺼운 베일 같아서 당신을 볼 수 없지만>,<울고 나서 다시 만나>,<나의 문학 (워터프루프북)>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 산문집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 『울고 나서 다시 만나』 등이 있다. 제2회 내일의 한국작가상, 제3회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 :2019년 박인환문학상
최근작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우물쭈물하다 이럴 줄 알았지>,<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8종 (모두보기)
소개 :고양이를 바라보며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재택독서가. 집 나가는 첫째 고양이 단이를 기다리며 최근 편의점 앞에서 구조된 까만 고양이 밤이를 입양했다. 2016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으로 『파이』가 있다. 2019년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잠재공간 속의 생태학 : 재난, 생성신경망, 그리고 비미래>,<지옥보다 더 아래>,<작가의 루틴 : 시 쓰는 하루> … 총 36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2009년에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데뷔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에듀케이션』,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항상 조금 추운 극장』이 있다. 기계에 대한 시를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그 결심을 지키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completecolle?ion.org에 자신이 쓴 모든 글을 게시한다.
최근작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프리랜서 편집자. 고양이 김마리, 김요다, 김꼬지, 김오리, 김물리, 김소리, 강아지 김살구와 살아요.
최근작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샴토마토>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고양이 털로 털공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네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첫째 졸리와의 교감이 가장 자유롭다. 그들과 교집되는 시간을 사랑한다. 2012년 《시와반시》로 등단. 시집으로 『샴토마토』가 있다.
최근작 :<은발의 이바>,<눈사람의 사회>,<8월의 빛>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작가세계』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사람의 사회』,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8월의 빛』이 있다.
최근작 :<덕분이에요>,<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올-라운드 문예지 토이박스 Vol.6 : 집 - 하우스 컴플렉스>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미술 교사. 시집 『조이와의 키스』,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 등을 썼으며 『교실의 시』(공저),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 등 다수의 산문집에 참여했다. 겨드랑이에서 털이 날 무렵, 명쾌한 보건 선생님을 만났다.
수상 :2021년 문지문학상, 2017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12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
최근작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영원과 하루>,<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2012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가능세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도움받는 기분』, 산문집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큰글자도서] 다시 살아주세요>,<우리를 세상의 끝으로>,<다시 살아주세요>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시를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와 시툰 『詩누이』 『안녕, 해태』(전 3권) 『서릿길을 셔벗셔벗』을 쓰고 그렸다.
최근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절해고도>,<슬픔을 아는 사람>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1981년 서울 동대문에서 태어났다. 2015년까지 영화 현장에 있으면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일곱 작품에 참여하였고, ‘목년사’에서 단편 극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고 있다. 시집 『연애의 책』 『식물원』 『작가의 탄생』이 있고 산문집 『디스옥타비아』 『산책과 연애』 『거짓의 조금』을 썼다. 난설헌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22년 지훈문학상, 2012년 현대시작품상
최근작 :<미기후>,<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어느 푸른 저녁>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2000년 『현대시』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환상수족』 『음악처럼 스캔들처럼』 『모조 숲』 『세상의 모든 비밀』이 있다. 2012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 :2019년 시인동네문학상
최근작 :<점, 선, 면 다음은 마음>,<작가의 루틴 : 시 쓰는 하루>,<당신의 그림에 답할게요>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비물질』과 산문집 『방밖에 없는 사람, 방 밖에 없는 사람』, 『점, 선, 면 다음은 마음』을 펴냈다.
수상 :2014년 전숙희문학상
최근작 :<고양이의 골골송이 흘러나올 게다>,<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옆 발자국> … 총 31종 (모두보기)
소개 :저희들끼리 똘똘 뭉친 여섯 고양이와 살고 있다. 오랫동안 온몸에 붕대를 감고 살았기에 구조한 나를 원수로 알거나, 비슷한 사정이 있는 녀석들이다. 시집으로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 주지 않는다』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 『생의 빛살』 『옆 발자국』이 있다.
최근작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2014년에 고라를 만났고, 2016년에 뭉이와 반달이를, 2017년에 백석을 구조했다. 네 고양이와 두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책과 술을 팔아서 아이들의 사료와 모래를 산다. 시는 2011년부터 발표했다.
최근작 :<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소설 같은 내 인생>,<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시인. 2000년부터 시를 발표해 왔다. 시집으로『무중력 스웨터』『처음처럼』『끝』『속』, 육필 시집 『시간 도둑』등을 냈으며, 인터뷰집으로 『음악은 흐른다』『소설 같은 내 인생』등이 있다.
수상 :2016년 창비신인시인상
최근작 :<희귀종 눈물귀신버섯>,<몇 세기가 지나도 싱싱했다 : 오늘의 시인 13인 앤솔러지 시집>,<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한연희. 2016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폭설이었다 그다음은』이 있다.
최근작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모두가 있는 곳으로>,<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산문집 『시와 산책』과 시집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 등을 썼다. 팡구르처럼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수상 :2023년 김종철문학상, 2017년 현대문학상, 2004년 김수영문학상, 1999년 동서문학상
최근작 :<내 삶의 예쁜 종아리>,<영롱보다 몽롱>,<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 … 총 57종 (모두보기)
소개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데뷔했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있다. 동서문학상(1999)과 김수영문학상(2004)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