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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면동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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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근세'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이 급속히 빨라지면서 막을 열었다. 신대륙과 일본의 은, 생사, 인삼 같은 특산물, 유럽에서 들여온 총포류, 담배와 고구마 등 아메리카 대륙의 작물들. 이 사물들은 동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연결하여 무역으로 부를 쌓아가던 사람들 사이에 경쟁을 격화시켰고, 동시에 다음 시대의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갔다. 혼란에서 질서를 향해 가는 동아시아의 큰 흐름 속에서 이러한 사물들이 한 역할을 살펴보고자 한다.
‘근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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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를 체크하다 동아시아를 뒤흔든 은(銀), 총(銃), 특수작물 달러($)도 엔(円)도 위안(元)도 원(圓)도 모두 기원이 같다고? 화약의 발명지인 동아시아는 왜 서구 열강의 대포 앞에 그토록 힘없이 무너졌을까? 만주 땅에 살아서 만주인이 아니라 만주인이 살아서 만주 땅이라니… 조선 인삼의 효능을 믿고 오히려 무절제한 생활을 한 청나라 부유층이 있었다는데… 관직 이름이나 세제의 시행 순서, 책의 발행 연도 같은 것들을 외워서 시험보고 그 다음 날 바로 잊어버리는, 그리하여 따분하고 비실용적이라는 역사에 대한 오해… 역사는 억울하다. 역사는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