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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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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비평가인 사이토 다마키와 일본의 유명 문인들이 대담 형식으로 모녀 갈등의 양상과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모녀 관계의 회복을 고민한 일종의 '모녀 관계 보고서'다. 일본 소녀만화계의 대모 하기오 모토, <공중정원>, <종이달> 등을 통해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보여준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 페미니즘 사회학자이자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미나시타 기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여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모녀 관계를 둘러싼 현실과 여성의 삶을 깊이 있게 토론하며 많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냈다.
모녀 관계는 사랑과 연민, 원망, 애증, 동정, 질투, 죄책감 등이 섞여 저마다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지나치게 억압적인 엄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딸이 있는가 하면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가까워 의존도를 낮추지 못해 갈등을 겪는 모녀도 있다. 언뜻 보기에 이 갈등은 개인과 개별 가정의 내밀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갈등의 원인과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차별과 여성 혐오, 가부장제, 세대 갈등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가부장적인 가족관이 여전히 당연시되는 환경에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 여성이 겪는 억압과 착취, 감정 노동은 필연적으로 '아빠 소외'를 비롯해 엄마와 자녀 간의 밀착 관계를 낳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 성 편견의 무의식적 수용에서 비롯된 육아 방식까지 더해지면 모녀는 필연적으로 과도하게 밀착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이러한 모녀 관계의 특수성에 주목한 <나는 엄마가 힘들다>는 대담자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적 체험이 녹아든 자기 고백으로 공감과 정서적 울림을 안기는 동시에 모녀간의 갈등이 시대적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성찰한다. 머리말 :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비평가가 모녀 관계의 특수성에 주목하고 일본의 유명 문인들과 대담을 진행한 것을 엮은 책이다. 일본 소녀만화계의 대모 하기오 모토를 비롯,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모녀 갈등의 양상 원인을 분석하고 모녀 관계 회복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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