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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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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소개
Emmanuel Carr?re (엠마뉘엘 카레르)
엠마뉘엘 카레르는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1986년 《콧수염》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이후 1995년 《겨울아이》(우리나라에서는 애초에 《스키 캠프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이후 《겨울아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간되었다)로 페미나상을 받았다. 위키백과의 표현에 의하면 '눈속임의 전문가', '괴기담의 대가', '가정법의 소설가'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2011년 발표한 《리모노프》로 르노도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번 더 위키백과를 인용하자면 "그는 소설을 통해서, 허구가 현실을 능가하고, 이성이 상상 앞에서 흔들리고, 부조리 앞에서 논리가 굴복되며 익살이 비극에 잠식당하는 정확한 시점, 그 민감한 경계 지점을 날카롭게 보여 주려 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 또한 아슬아슬하다."고 한다. 나 또한 그의 소설에서 실제하는 것에 그가 부여한 숨결이 현실과 현실 아닌 것 사이를 뭉게버리는 거친 재미를 느끼며 숨차하고는 하였다.
Disc - 1 장

상영시간 - 본편 86분
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비율 - 1.85 : 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French dolby 2.0/Frenchdolby 5.1
주인공 장 (장, 이라는 이름은 소설을 통틀어 단 한 번밖에 안 나오지 싶다)은 어느날 아내 아네스를 놀래켜 줄 속셈으로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콧수염을 깎아버린다. 그런데 돌아온 아내는 그가 콧수염을 깎았다는 사실을 아는 체 하지 않는다. 아내의 장난을 겸한 일종의 속임수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급기야 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콧수염을 깎았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일이 꼬인다. 아내는 그가 한 번도 콧수염 따위는 기른 일이 없다고 발뺌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자바 섬에 갔을 때 찍은 사진까지 들먹이며 아내를 다그치지만 아내는 그러한 그에게 정신병 치료를 권유한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까지도 이러한 아내에게 언제 포섭을 당한 것인지 동조하는 듯한 기색을 보인다.
게다가 아내는 한 술 더 떠 점심약속이 되어 있는 그의 아버지가 일년전에 돌아가셨다고 말하고, 처음에는 자바섬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콧수염이 없다고 했던 것을 이제는 자바섬에 간 일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자포자기 상태에서 정신과 의사와 예약을 하고 기다리던 그는 이것이 일종의 디아블로식 함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급하게 프랑스를 떠나 홍콩행 비행기에 오른다.
홍콩의 호텔에서 파리의 아내를 생각하며 며칠을 버티고 있던 그에게 느닷없이 아내가 나타난다. 그리고 아내는 그와 함께 홍콩 여행을 온 것처럼 굴고,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아무것도 명백한 것이 없다는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결국 자해 끝에 죽음에 이르고자 한다, 그것만이 자신의 명백함을 증명할 수 있다는 듯이.
프랑스 작가들의 특징은 아무것도 아닌 일상에 꼬투리를 잡고 그것을 철학적 몽상과 상념으로, 일종의 방백으로 끊임없이 주절거리듯 써 내려간다(정말이지 지루하게 계속되는 길고도 긴 단락 속의 방백들은 머리좋은 연극인을 길러내는 암기 실습용으로 적당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처음엔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던 이야기는 살이 붙고 피가 돌기 시작하면서 심리적으로 독자를 옥죄어 버린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음직한 장난, 그러니까 너무나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는 놀이를 통해 여러 사람이 합동으로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장난을 소재로 삼아,거짓의 궁극적인 시원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돌이켜 보려는 것이 아닐까 짐작하게 되는 소설이다.
히치콕 류의 영화에서 느꼈음직한 심리적 압박,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경증과 그로 인한 공포의 확대, 불확실한 실체와 모호한 사실의 범람, 인간 관계의 철저한 주관화와 같은 다양한 주제들이 섞여있으면서도 뒤죽박죽이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매우 건조한 듯 한 문장 속에서도 읽는 사람이 호흡을 놓치지 않도록 어딘가에서 배려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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