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인드본 극장이 선사하는 공식 아카이브 시리즈의 또 다른 보물! 1965년 5월 30일에 상연되었던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는 큰 화제를 뿌렸던 공연으로, 몽세라 카바예가 원수 부인으로 무대에 등장했던 것은 바로 이 1965년 글라인드본 시즌이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글라인드본에 도착해서 불과 6일 만에 이 배역을 익혔다는 카바예는 부분적으로 소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1막 모놀로그와 옥타비안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 놀랍도록 부드럽고 배역의 감정에 동화된 노래를 들려준다. 젊은 에디트 마티스가 그려내는 우아한 조피 역시 인상적이며, 작품의 내면적인 심리를 꿰뚫고 있는 존 프리처드의 지휘 역시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