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볼프강 자발리슈가 바이에른 방송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지휘한 멘델스존 오라토리오 <엘리야> 전곡은 영어가 아닌 (작곡가 자신의) 독일어로 부르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음반이다. 멘델스존 해석가로 이름 높은 자발리슈는 이 실황 녹음에서 연주 전체를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으며, 과부의 아들이 살아나는 장면이나 엘리야가 승천하는 장면에서 극적인 요소를 남김 없이 강조하는 짜릿한 해석을 들려준다. 탁월한 연주력에 실황의 열기가 더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연주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독일어 <엘리야>의 또 다른 명인이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