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악어들의 첫 정규 앨범은 블루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쌓아올려 일상의 표면 아래에서 들끓는 에너지를 담고 있다. 악어들은 밤과 도시를 노래하며, 밤의 도시, 혹은 그 도시 속 좁은 방의 풍경이 자연으로 바뀌는 순간을 포착한다. 즉흥적인 악기 연주와 다양한 소리, 목소리의 조합은 밤의 도시가 정글로 바뀌는 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그 시간 안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고, 파란 밤을 기어가는 악어가 되고, 물 맞은 밤의 벌레가 된다. 악어들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이 앨범은 서울과 지난 7년에 대한 기록, 그곳에서 20대를 보낸 수많은 누군가의 기록이다. 그 시간 속에서 흘러넘치는 소리와 울부짖음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