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출범한 알리아 복스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레이블의 베스트 앨범. 상업성에 흔들리지 않고 치밀하게 엄선된 기획과 연주, 녹음에 의해서만 발매된, 레이블의 5장의 음반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녹음만을 뽑아낸 그야말로 고음악의 정수라 칭할 수 있는 음반이다. "카를로스 5세"에 수록된 데프레의 샹송 "가슴에 사무치는 회한" "비버의 브뤼셀 미사"에 수록된 "야누스 데이", "인간의 목소리"에 수록된 마랭 마레의 "인간의 목소리"등 79분 40초에 빼곡이 수록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17개의 보석같은 트랙들을 놀라운 가격에 제공하는 레이블의 욕심 없는 기획 또한 박수를 받을 만하다. 고음악 애호가들에게, 그리고 고음악에 처음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더할 수 없는 선물이 되는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