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7개의 현악기를 위한 편곡판), 브라운펠스: 현악 5중주
그린골츠 사중주단, 다비드 게링가스(첼로)
2차 대전 당시 독일에 남아서 활동을 계속했던 두 작곡가, 발터 브라운펠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패전을 향해 나가는 암울한 상황에서 쓴 두 편을 담은 인상적인 음반이다. 공습으로 오페라 극장이 불타고 도시가 폐허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쓴 <메타모르포젠>은 이미 널리 알려진 명곡인데, 여기서는 루돌프 레오폴트가 7대의 현악기를 위해 작업한 편곡판으로 좀 더 내밀하고 섬세하며 투명한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유대 혼혈로 전쟁 중 대단히 어렵게 생활했던 브라운펠스의 현악 5중주는 숨겨진 걸작으로, 강렬한 표현과 정연한 형식미를 지닌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