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직비디오 보기 : Bring Me To Life
앨범을 플레이어에 거는 순간 들리는, 음침하지만 가녀린 보컬에 잠시 귀를 기울이는 순간 정신을 잃을 듯 터져나오는 강렬한 비트. 에반에센스의 음악은 그렇게 청자를 내려꽂는다.
모두 11곡이 수록되어 있는 본작은, 최근 조류인 '하이브리드 록'의 문법을 잘 따르면서 보다 감각적인 비트와 여성 보컬이라는 이채로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영화 '데어데블' 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되어 먼저 알려진 'Bring Me To Life' 는 슬픈 듯한 멜로디와 대조적인 강렬한 사운드가 감각적으로 결합한 트랙이다. 보컬인 에이미 리의 목소리는 그 다채로운 보컬 톤 만큼이나 청자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조류는 그만큼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사그러들때는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다. 린킨 파크를 시작으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록의 새로운 기대주 에반에센스의 데뷔음반은 상당한 완성도와 높은 대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