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앨범을 받아들었을때는 '이게 무슨 앨범인가' 의아한 기분이었다. 빈 소년 합창단이라고 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클래식 합창단 중 하나다. 고운 음색과 맑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들이, 프린스, 마돈나, 그리고...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노래를 불렀다니!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다. 첫 곡인 'My Heart Will Go On'은 사실 웅장한 맛이 있는 곡이라 좀 덜하지만 세번째 트랙인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Get Down'을 들어보면 재미있는 화음의 결합이 무척 신선하다.
클래식과 대중은악의 결합은 요 몇 년째 계속 음악계에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저런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의 등장도 그렇고,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가수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이 노래한 이번 앨범은, 음악적인 재미뿐 아니라 신선한 기획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