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의 바순 연주자 벤스 보냐니는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을 거쳐 뮌헨 필하모닉에서 수석으로 있으면서 동시에 독주자로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젊은 비르투오조이다.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19~20세기 프랑스 작곡가들이 바순을 위해서 쓴 다양한 작품들로 전통적인 ‘로마 대상’과 관련이 있는 작품들이다. 고전적인 품격과 낭만적인 감정이 어울린 생상스의 바순 소나타를 비롯해서 피아니스트로서도 이름 높았던 로저 부트리, 최근 들어 활발하게 재평가받고 있는 앙리 뒤티에, 특유의 톡 쏘는 듯한 유며 감각이 풍부한 풀랑크 등 바순의 매력이 가득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1-1. Bassoon Sonata in G major, Op. 168
(Saint-Sa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