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정현 스님이 불교텔레비전(BTN)에서 [지장보살본원경]을 강의한 내용과 그 외의 자료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장보살본원경’은 간단히 ‘지장경’이라고 불리운다. 지장경은 관세음보살과 함께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인 지장보살의 원력과 공덕을 찬탄한 경전이다. 자기를 희생하여 남을 구제하는 보살로서, 곤경에 처한 이웃을 보면 스스로 몸 바쳐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그 공덕으로 자기도 구원될 것으로 믿고 실천하는 분이 바로 지장보살이다. 그리고 이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가 지장행자(地藏行者)이다.

: 중생을 다 제도한 다음에야(衆生度盡)
마침내 도를 깨달을 것이요(方證菩提)
지옥을 텅 비우지 못한다면(地獄未空)
맹세코 성불하지 않으리라(誓不成佛).

이 거룩한 게송은 지장보살의 대비서원(大悲誓願)이 얼마나 크고 간절한가를 말해 주는 말씀이다. 지장보살이 위대한 원력보살로 칭송받는 이유는 『지장보살본원경』에 잘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대승보살 가운데 문수ㆍ보현ㆍ관음ㆍ미륵은 그 서원이 다하는 때가 있지만, 지장보살의 서원은 다할 때가 없으니 그것은 중생의 고통이 다 끝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대로부터 이웃에 대한 무한봉사를 통해 불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지장사상은 대승불교의 가장 중요한 신앙적 요체로 인식됐다. 또 지장보살의 서원행(誓願行)은 수많은 영험담과 설화를 낳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 지장성지인 구화산 화성사 육신보전에 얽힌 설화도 그 중 하나다.
옛날 중국 안휘성에서 있었던 일이다. 장사를 나섰던 상인들이 구화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짐승을 잡으려고 파놓은 함정에 빠졌다. 사람들은 놀라서 아우성치며 서로 먼저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구덩이가 깊은데다 서로 먼저 나가겠다고 남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아무도 빠져 나올 수 없었다. 그때 학문이 깊은 어떤 유교의 학자가 구덩이 곁을 지나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학자는 사람들을 보며 이렇게 훈계를 했다.
“얼마나 어리석고 조심성이 없었으면 이렇게 깊은 구덩이에 빠진단 말이오? 구덩이에서 나오거든 항상 발밑을 잘 살펴서 다니도록 하시오.”
그가 혀를 차고 떠나자 이번에는 오랫동안 양생술을 닦은 도교의 도사가 지나가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도사는 구덩이 안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내가 손을 내밀 테니 당신들도 팔을 뻗으시오. 손만 잡으면 나올 수 있을 거요.”
그러나 구덩이가 너무 깊어 손이 닿지 않았다. 도사는 헛심만 쓰다가 모든 게 팔자소관이라며 가던 길로 떠났다.
모든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는데 마침 어떤 스님이 이 광경을 보았다. 스님은 자초지종을 묻지 않고 스스로 구덩이 속에 들어가 사람들을 목말을 태워 밖으로 내보냈다. 자신은 먼저 나간 사람들이 새끼를 꼬아 던져준 칡넝쿨에 매달려 맨 나중에 구출됐다. 구덩이에서 빠져나온 상인들은 장사를 잘해 큰돈을 벌었다. 상인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구화산 화성사를 찾아갔더니 스님은 육신보전의 지장보살로 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이 설화에서 보듯이 지장보살의 대비원력은 자기를 희생하여 남을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말로만 자비가 어떻다고 이러쿵저러쿵하거나, 남을 돕겠다고 하다가도 힘에 부치면 금방 포기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곤경에 처한 이웃을 보면 스스로 몸 바쳐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그 공덕으로 자기도 구원될 것으로 믿고 실천하는 것이 지장보살이다. 그리고 이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가 지장행자(地藏行者)이다.
이 같은 지장보살의 대비구제 원력을 앞장서 실천하는 스님이 있다. ‘한국의 지장도량’으로 유명한 철원 심원사 정현 스님이다.
스님은 오랫동안 지장보살의 본원(本願)을 자신의 본원으로 삼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보살행을 남 몰래 실천해 왔다. 모든 사람을 지장행자로 만들려는 원력으로 지장기도를 하는 틈틈이 지장신앙을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불교텔레비전을 통한 『지장보살본원경』 강의는 많은 불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강의의 핵심은 일상생활을 통해 지장보살의 서원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때 정현 스님이 강의한 거룩하고 훌륭한 설법을 엮은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입에서는 향기가 나고 귀에서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찌 기쁜 마음으로 찬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에 지장전 기둥에 걸린 주련의 게송으로 대원본존 지장보살의 공덕과 지장신앙을 널리 펴려는 원력으로 정진하는 정현 스님의 공덕행을 받들어 찬탄하는 바이다.

지장보살의 거룩한 서원과 위신력(地藏大聖威神力)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길이 없네(恒河沙劫說難盡).
잠깐 우러러 뵙고 예배만 하여도(見聞瞻禮一念間)
한량없이 온 세상을 이롭게 하시네(利益人天無量事).

불기 2554년 가을

최근작 :<오직 감사할 뿐>,<지장경을 읽는 즐거움>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영도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으며,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일타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심원사·덕사·건봉사 주지, 서울중부경찰서·고성경찰서 경승실장, 춘천불교방송 사장,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철원 심원사 주지로 불교 발전에 진력하는 한편 기도 수행, 경전 강의와 생활법문으로 포교에 힘쓰고 있다.

편저서로 『지장경을 읽는 즐거움』, 『실상불교성전』, 『수행법요집』, 『불설아미타경』, 『오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