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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매일 즐겨 먹었고 마셨던 음식물에 대한 이색 탐구서. 인류가 오랫동안 먹어온 음식물과 역사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특정 음식과 특정 역사적 사건의 연관 관계를 통해, 우리가 매일 먹는 양식이자 신성한 음식인 빵,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고기, 세계 지도를 바꾼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음식물에 대해 집중 탐구한 음식 문화사이다. '역사'와 '음식'이 병렬 키워드로 들어가 있는 이 책은 맛있는 음식 책이자 흥미진진한 역사 책이다.

최근작 :<푸드 오디세이>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처음 읽는 한문 : 천자문>,<처음 읽는 한문 : 계몽편·동몽선습>,<한자의 재발견> … 총 49종 (모두보기)
소개 :

빌 프라이스 (지은이)의 말
인류 역사 속에서 음식물이 담당했던 역할에 관한 이 탐구는 초기의 수렵.채집자들로부터 시작해 농경의 도입과 처음 농사를 지었던 사람들이 먹은 음식물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 뒤에 도시와 문명의 발생으로 옮겨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살펴보고, 다시 중세로 넘어간다.
음식물은 탐험 시대에 추동력을 제공했다.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교역로를 열기 시작했고, 그들을 따라 네덜란드와 영국 사람들이 합류했다. 그것이 교역망과 세계 금융 시스템의 발전을 이끌게 되었고, 세계 역사를 지배하게 되는 유럽의 여러 제국들도 만들어냈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화하면서 이 지역의 토착 문화권들과 그들이 먹고살던 음식물들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되었다. 한편 20세기에는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공업화 사회와 오늘날의 공업화 사회 다음 세계에 도달했다. 인스턴트 식품과 낯익은 상표명을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볼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우리가 먹어온 음식의 역사와 같다’는 말도 사실이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사례들은,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현재 모습을 만들었다는 말도 똑같이 진실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재황 (옮긴이)의 말
이 책은 음식 책일까? 아니다. 역사 책이다. 아니다. 둘 다다.
원서 제목(Fifty Foods That Changed The Course of History)에 ‘역사’와 ‘음식’이 병렬 키워드로 들어가 있으니 양쪽 측면이 다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음식 자체에 대해 요모조모 파고들지 않고 역사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 책이라기에는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역사 책이라 해야겠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이야기는 대체로 먼 옛날부터 시작해 점차 현대 쪽으로 내려온다. 맨 앞자리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식용으로 사냥의 대상이 됐던 야생 동물들이다. 지금은 멸종된 매머드가 대표로 첫머리를 장식한다. 연관된 역사 때문에 뒤쪽에 배치된 버펄로(아메리카들소) 역시 식품 자체로만 보자면 같은 부류다. 소나 양 같은 사육동물은 약간 뒤에 등장한다. 이들 동물은 인간에게 고기와 젖을 식품으로 제공하고 가죽과 털은 옷이나 주거지를 꾸미는 재료를 제공했다. 연어나 청어같은 물고기들도 식품이 됐다.
식물 역시 야생 상태의 것을 먹다가 점차 식용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것을 골라 재배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밀?콩?옥수수 등 여러 가지 곡물들과 대추?바나나?오렌지?순무?감자 등 각종 열매나 땅속줄기 같은 것들이다. 특히 곡물류는 갈아서 가루로 만든 뒤 가공해 주식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빵과 국수가 대표적인 유형이다. 동양 쪽에서는 쌀 같은 곡물의 껍질만 벗겨서 쪄 먹는 방법이 발달했지만 이 책에서는 아쉽게도 여기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곡물로는 주식 외에 술도 만든다. 맥주 같은 발효주와 위스키 같은 증류주가 만들어졌다.
이런 기본적인 흐름이 지나가고 나면 본격적인 ‘음식’ 내지 ‘요리’들이 나온다.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와 햄버거 등 낯익은 음식에서부터 파에야, 카술레, 아일랜드 스튜, 빈달루 등 세계 각지의 독특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음식 책을 기대하는 독자들이 반길 부분이다. 건빵과 그 아류인 앤잭 비스킷, 그리고 른당과 빌통 등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역사의 흐름에 기여했으며, 이런 역할들은 통조림과 냉동식품 기술이 나오면서 과거의 유물이 됐다. 반면에 캐비아 같은 절임류는 여전히 자신의 지위를 잃지 않고 있고, 발효식품의 대표적 사례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우리의 김치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음식의 종류를 ‘50가지’로 설정한 것은 물론 자의적인 것이지만, 음식의 가짓수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그것들을 내세워 하고자 하는 역사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의 큰 흐름 갈피 갈피에 들어 있는 세세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앞에 다른 음식 이야기에서 나왔던 사건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역사적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접하며 ‘복습’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