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행복을 주는 요소들을 그림과 메모로 남긴 드로잉 에세이집. 사람들은 행복하려면 근사한 일이 생겨야 한다고 믿지만,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매일 조금씩 다른 일상들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나만의 스토리일 것이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드로잉을 빌려, 별 것 아니어도 충만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디자인 전공생인 저자는 인스타그램에서 'Weekly Happiness'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2년째 진행하며 소소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취향과 인간 보편적인 즐거움을 그려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자는 수동적이었던 지난 삶의 태도, 슬럼프로 인해 무기력한 일상을 바꿀 수 있었다.
저자는 휴대하기 편한 노트와 마카 몇 자루를 늘 들고 다니며 기분 좋았던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끄적였다. 한두 번 하고 말겠지, 하던 작은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며 1년 치 행복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조심스럽게 그 방법을 제시한다.
최근작 :<라떼가 가장 맛있다> SNS ://www.instagram.com/dearyoursy 소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꾸준히 쓰고 그린다. 제주에서의 짧은 생활기를 담은 책 『TO. JEJU from. 22』를 독립출판물로 펴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삶을 꿈꾸지만 아직 멀게 느껴지고 호기롭게 시작한 피아노 연습은 어쩐지 매일 조금씩 밀려 있다. 마음 내킬 때 언제라도 긴 여행을 떠나기 위해 틈틈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기획한다.
블로그 moinuzstudio.com
인스타그램 @dearyoursy
일상을 근사하게 만드는
나만의 행복 수집
일상에서 행복을 주는 요소들을 그림과 메모로 남긴 드로잉 에세이집 『라떼가 가장 맛있다』가 출간되었다. 사람들은 행복하려면 근사한 일이 생겨야 한다고 믿지만,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매일 조금씩 다른 일상들이 이어져 만들어지는 나만의 스토리일 것이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드로잉을 빌려, 별 것 아니어도 충만하고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디자인 전공생인 저자는 인스타그램에서 ‘Weekly Happiness’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2년째 진행하며 소소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취향과 인간 보편적인 즐거움을 그려내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자는 수동적이었던 지난 삶의 태도, 슬럼프로 인해 무기력한 일상을 바꿀 수 있었다. 저자는 휴대하기 편한 노트와 마카 몇 자루를 늘 들고 다니며 기분 좋았던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끄적였다. 한두 번 하고 말겠지, 하던 작은 습관이 차곡차곡 쌓이며 1년 치 행복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조심스럽게 그 방법을 제시한다.
왠지 근사하고 멋진 일이어야만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에게 기쁨을 준 오브제들을 하나씩 그리면서 일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고 나누며 행복을 함께 누릴 줄 알게 되었다. 커피도 잘 못 마셨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의 따뜻한 라테가 어떤 위로를 주는지 안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그동안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굳이 행복하려 발버둥 치지 않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일에도 늘 기쁘다는 저자의 일상적 모토를 담은 ‘행복 공유’ 책이다.
매일 작게 행복하기
열두 달이 즐거운, 쓸모 있는 일들
맛있고 따뜻한 식빵이 있는 베이커리, 단골 서점, 커피가 맛있고 집에서 멀지 않은 동네 카페, 내가 좋아하는 날씨, 길고양이, 간혹 죽지만 그래도 잘 키워보고자 틈틈이 들여놓는 식물, 손수 만든 요리, 월급으로 유럽행 티켓 결제하기, 직접 만든 가죽 지갑, 틈날 때마다 조금씩 바꿔보는 방 인테리어 등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나하나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모았을 때는 남다르다.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하는 것들은 때론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며 낯선 것을 발견하는 새로움을 주기도 한다.
저자는 반복되는 하루하루에 알게 모르게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자발적으로 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인도하는 것을 따라가는 일에 더 익숙했던 저자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탈피하려면, 이것을 아예 벗어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면서 그 내용을 그림 그리며 자신에 대해 탐구해갔다.
『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나열한 책이다. 그날 가장 기뻤던 일, 또는 한 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곰곰 떠올려 보고, 그 내용을 귀여운 오브제로 그렸다. 좋았던 기분을 지속하고 싶어 습관처럼 그림을 그렸고 그러다 보니 행복에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은 하나의 기록물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는 무력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주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일단 오늘을 잘 보내보자.”
완전하지 않아도 편안함을 주는 것들을 찾아가다
항상 조급하게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에게 저자의 ‘행복 리스트’는 매우 반갑다. 자주 가는 카페의 시즌 메뉴가 바뀌는 지점을 알아채는 일, 철마다 예쁘게 피는 꽃을 사러 시장을 몇 바퀴 돌았던 일, 좋아하는 천 가방을 꾸준히 사고, 인상 깊었던 영화를 수십 번도 더 돌려보는 일 등 특별할 것 없이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저자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무료한 삶을 탈피하고자, 하루 중 좋았던 것이 있다면 그 분위기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고 빈 노트를 펼쳐 그렸다. 일상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 사적이지만 보편적인 정서가 녹아든 저자의 그림들은 나름의 행복 저장소가 되어, 그 기억을 함께 읽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하루를 찬찬히 지속시킬 힘을 줄 것이다.
그날 좋았던 것을 일일이 기록하지 않아도 좋다. 라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카페에 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지, 바깥의 풍경은 어땠는지 일상의 구석구석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행복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책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속도를 내는 것. 『라떼가 가장 맛있다』에서 궁극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다. 이 책에서는 행복을 1년이라는 속도로 나누었다. 1월부터 12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질 행복의 순간을 특유의 귀여운 드로잉과 손글씨 메모로 전한다. 중간중간마다 감정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한 에피소드를 담은 에세이 글도 읽을 수 있다.
에세이 글은 ‘나에게 주는 휴가가 시작되었다’, ‘제주에 갔다’, ‘행복의 순간을 공유하다 1’, ‘유럽, 진짜 로망을 실현하다’, ‘행복의 순간을 공유하다 2’, ‘나의 새로운 목표’, ‘긴 휴가가 끝나고’라는 제목으로, 시간과 마음가짐의 흐름에 따랐다. 여전히 이어지는 하루의 안온함과 앞으로 펼쳐질 갖가지 일들에 대한 작은 각오도 담겨 있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매우 생활적이면서 작고 귀여운 행복을 마주할 수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처럼, 눈앞에 좋아하는 것들을 줄지어 바라보면서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 행복하다고 말할 날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