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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귀자의 장편소설. 1992년에 초판이 나오자마자 바로 페미니즘 논란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올랐고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86년, <원미동 사람들>로 80년대 한국사회의 부박한 삶을 축약해서 보여주고, 90년 첫 번째 장편소설 <희망>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갈등과 모순을 굽이치는 이야기에 담아 묵직한 감동을 안겨줬던 작가가 펴낸 두 번째 장편소설이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다.

젊은 여성이 인기 남자배우를 납치해서 감금하고 조종하는 이 소설은 발간 직후부터 독자와 평단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선은 지금까지의 양귀자 소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파격적인 줄거리와 주인공 강민주의 거침없고 대담한 행보는 동시대 이웃들의 고달픈 삶을 연민과 세심함으로 감싸 안았던 양귀자 소설 세계에서는 놀라울 만큼 대단한 변신이었다.

- 절망의 텍스트 7
- 침몰하는 여행의 시작 37
- 외줄 타기, 혹은 대결 95
- 금지된 것들과의 대화 153
- 황홀한 비극 207
- 여자와 남자 263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321

작가의 말 356
해설 359

첫문장
삶이란 신(神)이 인간에게 내린 절망의 텍스트다.

수상 :1999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1996년 현대문학상, 1992년 이상문학상, 1988년 유주현문학상
최근작 :<식구 소음공해>,<희망>,<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총 92종 (모두보기)
소개 :

양귀자 (지은이)의 말
영혼을 찍는 카메라가 있다면, 짓눌리고 억압받는 정신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는 과학이 있다면, 렌즈를 들이대고 분명히 찍어두어야 할 여성의 깊은 상흔은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찍어야 상처의 증거가 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억압은 교묘하고 복합적이다. 이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일상적으로 이해되고, 그리하여 일상의 하나로 무심히 잊히는 사회는 진정 옳지 않다.
그래서 강민주가 등장했다. 낮은 포복을 혐오하고 높이 기립해서 사는 여자, 물살을 거스르며 하류에서 강의 상류로 나아가는 여자. 그런 주인공이 필요했다. 현실에는 없지만, 소설에서는, 소설이므로, 강민주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性)의 대결이나 성의 우월을 가리기 위해 이 소설이 쓰인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말하자면 상처들로 무늬를 이룬 하나의 커다란 사진이다.
나는 가능하면 이 소설이 여성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읽히기를 감히 소망한다. 그것이 삶을 대하는 진정한 예의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