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비 아희그림책 시리즈. 어린 시절 핑크에 푹 빠진 딸을 길렀던 저자가 이제는 훌쩍 자라버린 아이를 바라보면서, ‘내 아이가 과연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고 과거를 추억하면서 지은 이야기다.
보통의 여자아이라면 핑크에 푹 빠져 지내는 시기를 한번쯤 지나온다. 그럴 때 아이들의 행동을 유치하고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조악한 취향쯤으로 여기고, 다른 색을 강요하거나 아이의 취향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어른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언가에 몰두하고 그 안에 푹 빠져있을 때,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멋진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며,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들의 핑크 세상을 그들의 시선으로 함께 바라봐 주고, 그 세상을 만든 아이의 상상력을 축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우리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아이로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즉, 특별한 사람이 되고자 할 때, 그에 맞게 행동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넌지시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