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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교육은 이주민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익히기로 수렴되거나 ‘다문화 가정’ 2세들의 보완적 교육프로그램으로 축소되어 이해된다. 정부는 한편에서는 다문화와 글로벌 인재의 이중국적 허용을, 다른 한편에서는 출입국 관리감독과 단속추방의 강화를 이야기한다. 거기에 이주민을 사회불안 요인, 양극화의 주범, 잠재적 범죄자로 겨냥하는 반다문화 이데올로기 또한 예사롭지 않다.

진정한 다문화사회란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혹은 바로 그 차이 덕분에 모든 영역에서 평등하게 서로 조력하며 민주주의 공동체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러한 환경을 위해 ‘누가 한국인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우리’를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문화사회가 지향하는 공존의 의미를 실현시키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귀순 ((사)이주민과 함께 상임이사)
: “한국 사회는 다문화사회인가?”
이 질문에 서로 다른 답변을 받았다.
“그렇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무 다문화사회가 되고 있어(이주민의 수가 늘어나서) 걱정이다.”
“아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기보다 다문화라는 이름으로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듣는 ‘다문화’는 이주민이 속한 특정 그룹을 지칭하기도 하고(다문화 가족, 다문화 가족 2세), 이주민을 한국 사회에 통합하기 위한 정책을 말하기도 하고(다문화 정책), 이주민의 출신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다문화 교육)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말하고 있다. 결국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는 아직 개념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문화는 문화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그 문화를 담지한 사람에 관한 얘기이다. 이 책에 소개된 한국인 박명수를 비롯하여 네팔 출신 이주민 미누드 목탄, 필리핀 출신의 이주노동운동가 미셸, 몽골 출신의 청소년 발공의 삶이 바로 한국 사회 다문화의 현주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안의 타자’인 이주민들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통해 과연 다문화사회가 담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3월 15일자

최근작 :<우리 모두 조금 낯선 사람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오월의봄   
최근작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상처받지 않을 권리 다시 쓰기>,<야망계급론>등 총 219종
대표분야 :한국사회비평/칼럼 3위 (브랜드 지수 157,535점)
추천도서 :<폭력과 존엄 사이>
은유 작가의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국가권력의 무자비한 고문과 폭력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 속에서 독자들은 고문이나 오랜 수감 생활이 고통을 넘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으로, 혹은 더 단단한 인연을 다지는 시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순간들을 생생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임세현(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