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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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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4권. 미궁에 빠진 사건 뒤에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 간부들의 모략이 숨어 있었다.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 단독 수사에 나선 여형사 히메카와 레이코.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은폐된 사건의 수사를 혼자 감당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 와중에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조직폭력배였다.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까?
남자들만 득시글대는 경시청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시샘을 받고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기 십상이지만 누구보다도 형사로서의 능력이 뛰어나며 용감한 수사 1과 살인범수사계 주임 히메카와 레이코. 중재의 달인이며 조직폭력단 쿄쿠세이회 회장이자 이시도 조직의 부두목 보좌인 마키타 이사오. 사건을 둘러싸고 만나게 된 개성 강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다. 이 작품에서는 진실을 감추려는 경시청 상층부의 압력을 받으며 혼자서 이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 히메카와 레이코의 단독 수사와 금지된 사랑을 그렸다. 사랑의 감정을 억누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진범의 음모가 드러나고, 히메카와 레이코와 수사 1과, 혹은 이 소설 자체의 전환점이라고도 할 만한 결말을 맞는다. ■서장 :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무척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전작과는 달리 잔인한 장면이 적으면서도 애달픈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다. 여형사 히메카와 레이코의 사랑이 이해가 됐고, 내 가슴도 덩달아 두근거렸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가 얄미울 정도로 멋지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도 기대가 되며, 제작 중이라고 하는 영화도 어서 보고 싶다. : 이 책의 작가 혼다 테쓰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남성 작가가 쓴 여형사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소설만은 정말 재미있었다. 기존의 흥미로운 틀에 근친상간 같은 섬뜩한 요소를 집어넣어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끌고 간다. 혼다 테쓰야의 역량이 참으로 놀랍다. : 이번 시리즈에는 히메카와 레이코의 마음을 빼앗은 상대가 등장한다. 아주 매력적인 남자다. 이번 소설은 이 남자의 매력에 의해 빛이 나고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시작부터 ‘숨겨야 하는 사랑’이라는 숙명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연쇄가 비극을 부른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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