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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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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모두 곤하게 자는 시간에 아버지는 벌써 논에 다녀오시고, 보글보글 된장찌개 냄새에 잠이 깨면 아이들은 닭 모이도 주고 소 먹이도 주고 소꿉장난에 나물 뜯기, 물놀이에 하루 종일 바빴다.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시원한 우물물에 목 축이고, 밤이면 그림자 놀이에 쏙 빠져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았다.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노는 게 참으로 자연스러웠던 우리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이진경 작가는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가 지나는 동안 시간마다 조금씩 변해 가는 색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새벽의 색과 한낮의 색, 저무는 하루의 색과 밤의 색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 감상하는 즐거움이 무척 크다.

최근작 :<문장 짓기>,<읽는 순서>,<이모, 공룡 이름 지어주세요> … 총 56종 (모두보기)
소개 :논픽션 어린이책을 편집하고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말에 대해 기획하고 글을 써서 펴낸 책으로 《꽃이랑 소리로 배우는 훈민정음 ㄱㄴㄷ》, 《동물이랑 소리로 배우는 아야어여》, 《아빠, 받아쓰기가 왜 어렵지?》, 《동물과 식물 이름에 이런 뜻이?!》(공저), 《이모, 공룡 이름 지어주세요》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사동 쌈지길, 쌈지 농부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이진경체’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여러 번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고, 지금은 홍천의 소박한 흙집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조금씩, 천천히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엄마 고향은 어디야?》는 작가가 처음으로 작업한 그림책입니다.

이진경 (그림)의 말
그림책 그림을 그려 본 적 없는 나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몹시 추웠던 지난겨울에 그렸다. 3년 만에 완성된 그림들이다.

들장미 넝쿨이 담장에 걸린 그늘 아래 꽃을 따고 싶어 오랫동안 그 밑을 오가던 순간을 기억한다. 얇은 운동화에 닿는 자갈과 발바닥에 따뜻함과 이마를 스치는 언덕에서 부는 고요한 바람도 기억한다. 쨍쨍한 햇볕 아래 그늘을 따라 걷던 골목의 그냥 그런 소소한 풍경 속에서 등 뒤에 흐르던 땀 냄새를 맡고 한 발 한 발 터벅이던 어린 발끝. 난 이런 시절을 보내고 살아왔구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작업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숨과 숨 사이, 노란 나비의 팔랑이던 허공과 이름 모를 벌레의 얇은 날개에 비치는 빛나던 황홀함.
누렇고 낮게 번지던 흙먼지의 느림. 비 오는 소리를 듣던 안방과 유리 창틀에 고인 물이 닿던 기분 좋은 차가움. 동그랗고 하얀 펌프가 돌아가며 내는 휘발유 냄새와 소리가 퍼지던 마당.
연필을 깎아 주던 아버지의 손놀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는 습기와 서늘함이 있던 마루를 좋아했다.
좀 떨어진 공터에 산들거리던 띠풀과 강아지풀을 바라보던 푸른 놀라움. 그들을 따라 바람을 타고 날아다녔다. 수박씨를 심고 새싹을 간절히 아끼는 마음으로 곁을 떠나지 못하던 한낮. 저마다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모두 어린 시절을 지나왔다.

그 눈부신 시간을 지나오던 모든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상태를 난 기억해 냈다. 지금 어디에 있든 어떻게 살든 그걸 아는 것이, 세상에 빛나는 놀라움과 순수 그리고 온전히 믿고 다 열려 있어 기쁜 상태. 이것이 내겐 이 작업의 의미다.
이것들을 느끼도록 도와준 햇볕. 풀. 별과 어머니. 그리고 수많은 나에게 고맙다.

웃는돌고래   
최근작 :<안경이 말이야>,<세계사를 담은 도자기 이야기>,<더 이상의 ‘안 돼’는 거절하겠어!>등 총 85종
대표분야 :환경 이야기 11위 (브랜드 지수 4,681점)
추천도서 :<이 배를 타길 정말 잘했어!>
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타고 아시아 여러 나라와 교류하는 특별한 여행 이야기.
멸종된 표범이 사는 러시아의 숲, 나가사키 평화 공원 등을 둘러보며 우리가 지켜야 할 평화에 대해 생생하게 체험하고, 깊이 성찰하게 하는 그림책. 커다란 배 위에서 보내는 열흘 동안의 시간이 아름답게 담겨 매력을 더한다.
한번쯤 크루즈 여행을 꿈꿔본 사람, 소중한 사람과 의미 있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

김은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