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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1)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유일의 해외기행문.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눈에 비친 1921년 중국 사회의 단면과 그가 마주친 단편 단편 일상의 세부가, 작가 특유의 빛깔이 입혀진 소설적 필치로 생생하게 기술돼 있다.

그로부터 약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시대의 격렬한 변화로 인해 현재의 독자에게는 오히려 낯설어서 신선하게 보일 수 있는 경치가 적지 않다. 그리고 소설가가 아니고서는 결코 포착할 수 없는 독특한 관찰과, 여행자가 아니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시정의 풍경 또한 다채롭게 기록돼 있다. 격변하는 역사의 대전환기에 중원 곳곳의 명승지와 거리의 풍광을 포착해 특유의 언어로 펼쳐 놓는 <아쿠타가와의 중국 기행>은 잃어버린 이 세계의 옛 풍모와 역사의 변천을 알려주는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추천사 6
자서自序 15

제1부 상해를 거닐며 남기다 上海遊記
해상19 / 첫 번째 일별 上 22/ 첫 번째 일별 中 25 / 첫 번째 일별 下 28 / 병원 31 / 성안 上 34 / 성안 中 37 / 성안 下 40 / 극장의 무대 上 43 / 극장의 무대 下 46/ 장병린 51 / 서양 54 / 정효서 58/ 죄악 62 / 남국의 미인 上 66/ 남국의 미인 中 69 / 남국의 미인 下 73 / 이인걸 78 / 일본인 81 / 서가회 85/ 마지막 일별 90

제2부 강남을 떠돌며 남기다 江南遊記
머리말 95 / 기차 안 98 / 기차 안 -앞의 글 이어받음 100/ 항주의 하룻밤 上102 / 항주의 하룻밤 中 106/ 항주의 하룻밤 下110 / 서호 一 113 / 서호 二 118/ 서호 三 122 / 서호 四126 / 서호 五 130 / 서호 六 134/ 영은사 138 / 소주 성안 上 142/ 소주 성안 中 146 / 소주 성안 下150 / 천평과 영암 上 154 / 천평과 영암 中 158/ 천평과 영암 下 162 / 한산사와 호구 166 / 소주의 물 170/ 객잔과 주잔 174 / 대운하 177 / 옛 양주 上 181 / 옛 양주 中 184/ 옛 양주 下 187 / 금산사 191/ 남경 上 195 / 남경 中199 / 남경 下 203

제3부 장강을 거슬러 오르며 남기다 長江遊記
머리말 209 / 무호蕪湖 210 / 소강 214 / 여산 上 218 / 여산 下 222

제4부 북경에서 北京日記抄
옹화궁 227/ 고홍명 선생 230 / 십찰해 233 / 호접몽 236 / 명승 242

제5부 소소한 단상들 雜信一束 247

작품 해설과 옮긴이의 말 255

미야사카 사토루 (페리스여자학원대학フェリス女子學院大學명예교수, 국제아쿠타가와학회 회장)
: 독자는 작가 아쿠타가와의 중국에 대한 동경과 건강상의 이유를 원인으로 하는 좌절, 식민주의로부터 이탈할 수 없는 특파원 아쿠타가와의 언설 전략이라고 하는 두 가지 층위를 주의 깊게 살펴가며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조금 더 나아가 말하자면 작가 아쿠타가와의 중국 기행을 둘러싼 이러한 저간의 정황을 간과한다면 이 텍스트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 《중국기행支那遊記》의 다층적인 깊이와 매력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시노자키 미오코 (게이센여자학원대학(恵泉女學園大學) 교수)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910년대부터 20년대에 걸쳐서 활약한 단편소설 작가이지만, 살아 있을 당시에도 아시아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일본어 실력이 출중한 독자가 아시아 여러 나라에 그 정도로 많았던 것은 당시 일본이 식민지를 만든 결과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쿠타가와가 1927년에 자살했을 때, 그 형이상학적인 죽음을 모방한 청년은 일본 만이 아니라 조선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아쿠타가와가 그 정도로 강력한 언설言說 생산력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그가 구사한 언어를 시대 속에 다시 놓고 진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강 (북경외국어대학北京外國語大學 교수)
: 이 책은 아쿠타가와의 눈에 비친 1921년 중국 사회의 단면과 그가 마주친 단편 단편 일상의 세부가, 생생한 빛깔이 입혀진 소설가의 필치로 기술돼 있다.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시대의 격렬한 변화로 인해 현재의 독자에게는 오히려 신선하게 보일 수 있는 경치도 적지 않다. 또한 소설가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신기한 관찰과, 여행자가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을 시정의 풍경도 많이 기록돼 있다. 격변하는 역사적 대전환기에 중국 각지의 명승지와 거리 풍광의 순간 순간을 포착해 언어로 펼쳐놓은 아쿠타가와의 글은 잃어버린 옛 풍모와 역사적 변천을 알려주는 귀중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남상욱 (인천대학교 교수)
: 냉철한 관념론자로 알려진 아쿠타가와가 때로는 일본의 극우주의자들보다 훨씬 더 강한 ‘양이정신攘夷精神’에 휩싸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1930년대 이후 일본 지식인들의 행동을 예후豫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아쿠타가와의 중국기행은 단순히 1920년대의 중국의 실상만이 아니라, 그들이 중국을 경유해서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귀중한 텍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키구치 야스요시 (쓰루문과대학都留文科大学 명예교수)
: 과거 중국에서 아쿠타가와는 중국을 멸시하는 내용의 기행문을 쓴 작가로 여겨져 부정돼 왔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쿠타가와가 《중국기행》에서 1920년대 초기 중국을 사실적으로 명확히 파악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높아지고 있다. 《중국기행》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완역한 것으로 알려진 진생보陳生保 교수는 중국어 번역본 ‘해설’에서 아쿠타가와가 당시 중국과 중국인이 겪고 있던 고난을 적확한 기록으로 남겨준 것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쿠타가와는 중국을 사랑해 중국 인민이 겪고 있던 고난에 동정하면서 기행문을 썼다고 평가했다. 진생보 씨의 평가에는 아쿠타가와를 다시 발견한 것에 대한 기쁨이 생동하고 있다.

최근작 :<하루하루 하이쿠>,<오래된 서랍 속의 꿈>,<오해 세트 - 전2권 (귤 + 유전)> … 총 288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오무라 마스오와 한국문학>,<포스트제국의 심상공간과 문학>,<마이너리티 아이콘>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

곽형덕 (옮긴이)의 말
……아쿠타가와가 당시 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살펴볼 때, 그가 1921년 3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중국을 여행한 후 연재해 펴낸 《중국기행支那遊記》은 빼놓을 수 없는 텍스트이다. 이 기행문에는 한문학을 낳은 시대의 중국에 대한 환상을 지닌 아쿠타가와가 1920년대 중국의 현실과 접촉한 후, 그 아득한 간극을 신랄하게 묘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는 1921년 당시 중국인들의 속악한 태도나 비위생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묘사 등에서 두드러진다. 이를 두고 아쿠타가와가 중국을 멸시했다거나 식민주의 시각을 지니고 중국을 대했다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지난 해 봄 필자가 상해에서 만났던 중국인 연구자는 아쿠타가와의 중국인에 대한 이같은 묘사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반면, 아쿠타가와가 1920년대 중국이 처한 입장에 오히려 애정을 갖고 정확하게 기록했다고 해석하는 연구 경향 또한 존재한다. 이처럼 아쿠타가와의 중국관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텍스트에 드러난 다양한 층위의 중국 인식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그런 점에서 어느 부분을 취해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방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미디어의 기획과 작가의 의도가 착종된 지점이 이 텍스트에 산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쿠타가와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중국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일본인에 속한 자신을 상대화해서 바라봤다. 환상과 현실, 찬미와 경멸 사이에 놓인 분열된 중국 인식은 근대 이후 일본인이 아시아에서 새롭게 획득한 ‘우월’한 위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아쿠타가와의 중국행은 자신의 분열된 중국인식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라 타자에 개입한 근대 일본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했던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