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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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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전문의원’이라고 불리는 이재정 국회의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 계기와 경과를 자세히 밝힌 책이다. 그동안 이재정 의원이 폭로한 캐비닛 자료 중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은 바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에 조력하기 위한 방법을 기획한 내용의 민정 비서관실 수기 문건이었다.
이건희를 ‘왕’, 이재용을 ‘세자’라 칭하며 “지금이 삼성의 골든타임, 왕이 살아 있을 때 세자 자리 잡아줘야” 한다는 표현은 당시 재벌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재벌과 최고정치권력 간의 모종의 거래, 그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추천사 | 정세균 국회의장 : 이재정 의원이 캐비닛 진실을 밝혀낸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는 대통령기록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기록학계 및 시민사회와 함께 수차례의 공식, 비공식 모임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할 박근혜 정부의 기록을 예측하고, 각 사례별 대응 법리와 시스템적 접근을 대비해 왔던 것이다. 『캐비닛의 비밀』은 그러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 ‘이재정의 기록’은 국정감사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헌정사에 길이 빛날 진실의 기록이다. 광장에서 국정농단에 촛불을 들었던 시민이 있었다면, 여의도에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펜을 든 이재정 의원이 있었다. 그는 묻혀있는 진실을 캐낸 정의로운 사관이다. 훌륭한 사관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기보다 목숨을 걸고 진실을 지키는 사람이다. 시인은 시(詩)를 기술로만 쓰지 않는다. 감동을 주는 좋은 시는 시인의 삶을 통째로 옮겨 썼을 때 큰 감동을 준다. : 기억해야 한다. 기록해야 한다. 다시는 속지 않아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법과 뻔뻔함을 방패로, 국정농단 세력의 범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 똑똑함과 집요함을 무기로, 국회의원 이재정은 캐비닛에 봉인된 진실을 구출하고 있다. 변호사 이재정이 구속 직전의 나를 구출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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