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강화도 산골에서 생중계되는 87일간의 시골집 건축일기. 건축과는 전혀 관련 없는 비전문가인 저자는 자연에서의 삶이 너무나 그리웠던 여느 보통사람이었다. 성격 좋은 건축업자와 부지런한 스탭들과 함께 2층집을 지어나가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 글로 추억하였다.
'건축에 대한 예비지식, 자신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 적절한 건축업자를 선정하여 힘을 합쳐라' 저자는 이 세 가지만 갖춘다면 집짓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도시인들의 막연한 꿈을 현실화하여 집짓기 시범을 보여준 이 건축일기를 통해 시골에서의 집짓기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1.집짓기도 기운이 있을 때 하자
타는 노을과 보랏빛 향유꽃/ 기왕 지을 집, 더 늙기 전에 짓자/ 탁구대와 철봉, 포켓볼 당구대/ 연건평 60평 이상은 피해야…/ 1층은 옹벽조, 2층은 철골조로 간다/ 땅에도 종류가 있다/ 대지의 요건들/ 견폐율?용적률 이야기
2.집짓기 대장정에 들어가다
새봄에 옛집을 헐다/ 굴삭기의 달인/ 5층 건물이 올라가도 끄떡없을 겁니다/ 거푸집 작업/ 일은 재미로 해야…/ 레미콘-철근 이야기/ 흙되메우기 작업/ 1층 거푸집 작업/ 신통한 도구, 거푸집/ 마을예 중계되는 공사상황/ 1층 슬래브 완성/ 1층 ‘통 공구리’를 치다/ 공사장 앞에 벌어진 지하수 천공 작업/ 깨끗한 작업장/ 콘크리트가 잘 여물었네
3.옹벽조와 철골조의 만남
1층은 시멘트 나라, 2층은 쇠 나라/ 철제 대들보를 위한 상량식/ 주택건축의 2대 요서는 기초와 전기/ 샌드위치 패널 이야기/ 패널로 기와지붕 추녀 곡선 뽑기/ 드라이비트 이야기/ 내 전생은 불목하니/ 왜 반자를 대는가?/ 지붕 마감재가 기와로 바뀐 사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높다랗고 시원한 천장/ 참숯의 위력
4.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들
내장 작업은 총력전으로/ 창문 이야기/ 드라이비트와 파벽석의 만남/ 아름다운 레드 파인 루버/ 일손 많이 가는 배관작업/ 합판과 스티로폼 이야기/ 난방용 파이프 깔기/ 처마반자는 사이데온으로/ 엄격한 정화조 설치 규정/ 계호기에 없던 석축쌓기/ 아트월 만들기/ 타일 명장名匠/ 아름다운 공간 창조자 타일 일꾼/ 공사 중 처음 일어난 안전사고/ 목수 이야기/ 배관공사 끝/ 옛날 대문과 히노키 욕조/ 막바지 총공격 작업/ 나무를 숨쉬게 하는 천연도료-하드 오일/ 데크 이야기/ 집을 돋보이게 하는 데크/ 마루처럼 꿀렁이는 강화마루
이광식 (지은이)의 말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집을 짓는 데는 곳곳에 여러 난관들이 버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집 짓기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면, 그리고 알고 싶어 했던 실용적인 내용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글쓴이로서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