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리뷰」2007년 최고의 논문 중 하나로 인기를 모았던 'How Successful Leaders Think'를 발전시켜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피터 드러커, 레드햇 리눅스의 경영자 봅 영 등 세기적인 리더 50여명을 직접 인터뷰한 저자는 분야와 성격, 스타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통합적 사고'를 꼽는다.
'통합적 사고'란 대립하는 두 가지 선택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에서 두 안의 장점을 모두 통합해내는 사고 능력이다. 로저 마틴은 통합적 사고가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사고의 습관'이라 주장한다. 그는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 사고 모형을 만들어 냄으로써 보통 사람들도 이를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 늘 차선책만 선택해서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
경영에서의 의사결정은 트레이드오프 즉,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하나는 희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과정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실제로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두 가지 중에서 현실적인 제약으로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만다. 그러나 탁월한 리더 50여명을 연구한 저자 로저 마틴은 이런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양자택일로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각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꾸어 낸 탁월한 리더들은 공통적으로, 대립하는 두 가지 선택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차원에서 두 안의 장점을 모두 통합해내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인 는 그런 통합적 사고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은유적 표현이다. 생물학에서는 나머지 네 개의 손가락을 마주볼 수 있는 엄지를 라고 부른다. 이는 일부 영장류와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인간은 마주볼 수 있는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 사이에 형성되는 긴장 덕분에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고도의 인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Opposable Mind’는 바로 대립되는 두 가지 생각 또는 사업 모델 사이의 긴장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는 ‘통합적 사고’의 특징을 시각화하기 위해 저자가 개발한 은유인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인터뷰 한 리더들이 딜레마의 순간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창의적인 결정을 내리는 지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통합적 사고의 특징을 설명한다. 공개 소프트웨어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모델이 가진 수익성이란 장점을 통합해낸 레드헷 리눅스의 봅 영, 대형 호텔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작은 호텔의 친근감을 통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조해낸 포시즌스 호텔의 이사도어 샤프,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가 되어 ‘연구개발이냐 마케팅이냐’를 둘러 싼 논란을 잠재우고 P&G의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데 성공한 A.G. 래플리, 관객 참여형 영화제의 장점과 칸이나 베를린 영화제가 가진 화제성을 통합해서 3류 영화제였던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 축제로 성장시킨 피어스 핸들링 등 통찰력 넘치는 리더들이 딜레마에 대처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큰 매력이다. 비즈니스에서 우리는 늘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조직 내에서 책임이 커질수록 의사결정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커지며 때로는 맡고 있는 사업이나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결단을 해야만 한다. 그럴 때 현실적인 제약을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 양자택일 식의 결정을 하는 대신에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장, 상무)
: 로저 마틴의 저서는 위대한 리더들이 ‘무엇’을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뛰어넘어 더욱 중요하고 흥미로운 질문을 탐구한다. 바로 위대한 리더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 말이다. 완벽한 설득력으로 무장한 최고의 책이다. - 말콤 글래드웰 (<블링크>, <티핑 포인트> 저자)
2. 통합적 사고The Opposable Mind란?
인간은 모순 되는 두 가지 아이디어 사이에 조성되는 건설적인 긴장을 활용할 수 있는 상반되는 생각을 타고났다. 우리는 그런 긴장을 이용해 더 나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마주볼 수 있는 엄지를 사용하여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마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꾸준히 연습하면 우리는 상반되는 생각을 활용해서 어떤 노력도 소용이 없을 것 같은 딜레마를 풀 수 있는 창의적인 결정에 도달하는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통합적 사고를 유연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저자는 세 가지 요소를 꼽는다. 입장, 도구, 경험이 그것이다. 이란 사고를 이 가운데 창조적인 사람들과 같은 ‘입장’의 특징을 육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도구란 제한된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를 전개하는 탐정처럼 없는 것을 추론하고 검증하는 생각의 도구를 의미한다 - 7장. 입장과 도구가 경험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경험은 입장과 도구를 강화하게 된다. 따라서 경험을 어떻게 효과적인 통합적 사고의 학습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8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3. 창조적 입장의 6가지 요소
1. 기존 모델은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인간은 사고의 ‘초기설정값factory setting'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주관적인 사고 모델을 통해 생각하고 판단한다. 문제는 그런 모델을 객관적인 현실 자체로 혼동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 경향은 교육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입장을 계발하는 첫 번째 단계는 주관적인 사고 모델과 객관적인 현실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 대립되는 모델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대립되는 모델로부터 문제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입장은 대립하는 모델을 인정하고, 그것을 학습의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다.
3. 아직 발견할지 못했을 뿐 더 나은 모델이 존재한다.
흔히 내 생각과 다른 모델은 기존 모델의 타당성에 위협을 가하므로 믿을 수 없고 왜곡되었으며 거부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모델에 대한 방어에 집중한다.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데이터를 인정하지 않은채 기존 모델을 보호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입장을 극복할 수 있는 생산적인 대안이 낙관적 모델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탁월한 리더는 유일하게 옳은 해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그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답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4. 나에게는 더 나은 모델을 찾을 능력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사결정 배후에 작용하는 모델을 분석하여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의사결정에 어떤 돌출요소와 인과관계가 작용했는지를 파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운다.
5. 나는 복잡성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할 수 있다.
로트먼 경영대학원에서 나와 동료들은 통합적 사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일종의 '역설계 과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결과에서 그 결과를 유발한 행동으로, 다시 행동을 유발한 사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가 TAO라고 일컫는 사고Thinking-행동Actions-결과Outcomes이다.
6. 나는 자신에게 더 나은 모델을 창조할 시간 여유를 준다.
인내심을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을 때 나타나는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경험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고를 탐구함으로써 그들은 복잡성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유발한 잘못된 사고를 이해함으로써 복잡성을 받아들였다. 또한 창의적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시간을 들여 정신적, 감정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왜 가치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