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작가 신미식과 아마추어 사진가 9명의 작품들을 한 권에 담은 포토에세이. 작가 신미식의 블로그를 통해 자주 만남을 이어오던 사람들이 모여, 세계 여러 장소에서 촬영한 인물사진과 짤막한 단상을 책으로 엮었다. 10명의 사진작가가 포착한 풍경과 사람들은 소박하고 따뜻하다.
신미식 씨를 제외하면 현직 광고 대행사 광고제작팀장, 기자, 엔지니어,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영어강사,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보통사람들이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에 있어서 만큼은 이미 취미를 뛰어 넘은 프로이다. 그들이 가진 사진에 대한 애착, 참신한 시각과 개성으로 이루어진 사진집.
신미식 (지은이)의 말
사진에 미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난 그들에게서 강한 에너지를 느낀다. 추운 겨울날 강가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촬영하는 그들의 열정은 이미 아마추어를 벗어난 경지에 이른다. 어쩌면 사진을 작업으로 삼는 프로 사진가들에게선 쉽게 느낄 수 없는 순수한 인내와 열정이 그들에겐 넘쳐난다. 또한 그들이 찍은 사진들은 여느 프로들 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것들이 많다.
이번에 같이 작업한 이 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직업으로 삼는 전문 프로들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책을 내고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것은 사진에 대한 끝없는 노력과 쉼 없는 열정 때문이다."사진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희망" 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내 삶을 풍요롭게 했다. 자칫 놓쳐버릴 것 같았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