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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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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배운 한 소년이 청소년기를 거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또 그 생활을 끝내고 지휘자로 입지를 다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평생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사람의 삶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또 그 과정에서 만난 세계적 지휘자 세 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피에르 몽퇴에게서 지휘를 배웠고, 조지 셀과 유진 오먼디의 오케스트라에서 부악장과 악장을 역임했다.
지금도 음악계에서 명성이 살아 있는 이 지휘자들이 필자에게 남긴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들뿐 아니라 지금은 명연주 명음반 목록에서나 볼 수 있을 숱한 이름들이 당시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제자를 가르쳤고, 직접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었다. 지금은 전설인 것이 당시에는 일상이었다. 피에르 몽퇴의 여름 지휘 학교에서 배우고 협연한다거나, 조지 셀로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 지휘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거나, 오먼디의 악장으로 일할 때 어쩌다가 오먼디의 기억이 휘발해버리는 바람에 악장으로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대신 이끌었던 경험 등은 음악애호가들에게는 환상적인 화제거리가 될 것이다. 그런 영광스러운 기억들과 함께, 음악이 말 그대로 매일 매일의 일용할 양식인 사람들의 더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프롤로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3월 23일자 '출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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