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에서 매월 간행되는 「월간 해인」의 컬럼 '유마의 방'에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실렸던 글 중 스물네 편을 가려 엮은 산문집이다. 리영희, 이문옥, 윤구병, 노무현 등 시대의 양심으로 불리웠던 이들부터 이윤기, 유홍준, 김훈 등 다양한 독자층으로부터 사랑받아온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필진만큼이나 글도 지적이다. 백종하의 서정적인 사진도 이런 분위기를 거든다.
윤구병은 '빗속에서 얻은 깨달음'에서 사랑 없는 삶의 허무함을 담백하게 이야기 했다. "사랑이 없이 하는 일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가 아무리 위대해 보이더라도 결국 쭉정이만 남는 듯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왔던 그 많은 세월이 빈 쭉정이로 폭풍 속에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자라는대로 가꾸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담담하게 서술한 이철수, 아름다운 우리의 당산나무에 대해 쓴 권정생,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영적 품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믿음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펼쳐보인 김봉준 등 수록된 글 모두에서 경중을 논하기 어려운 무게가 느껴진다.
제목에서 짐작가는 것과는 달리 불교적 색채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그 '해인사'를 넘어서는 공간이다.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할까. 일상과 인생, 이웃과 시대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소박하고 진솔한 산문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최근작 :<일향 강우방의 예술 혁명일지> ,<민화> ,<청화백자, 불화와 만나다> … 총 33종 (모두보기) 소개 :1941년 중국 만주 안동에서 태어나, 1967년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미술사학과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과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을 역임하고 2000년 가을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초빙돼 후학을 가르치다 퇴임했다. 퇴임 후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열어 지금까지 20년째 연구에 몰두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원융과 조화』, 『한국 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법공과 장엄』, 『인문학의 꽃 미술사학 그 추체험의 방법론』,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 『민화』, 『미의 순례』, 『한국불교조각의 흐름』 등이 있다.
수상 :2023년 유심상
, 1997년 팔봉비평문학상, 1988년 요산김정한문학상 최근작 :<2023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문집> ,<모자라듯> ,<인사동 게바라> … 총 33종 (모두보기) 소개 :1936년 경기도 광주 출생. 중앙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1963년 《신사조》에서 평론 활동 시작. 이후 가톨릭출판사 주간, 잡지 《창조》 창간인, 수원대 국문과 교수 ·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 역임. 비평서로 《한국문학과 역사의식》 《자연과 리얼리즘》 등 다수와 《김수환 추기경 평전 행복한 고난》 등의 저서가 있고, 시조집 《불면의 좋은 시간》 《세족례》 《인사동 게바라》 시선집 《모자라듯》이 있다. 요산문학상, 구상문학상 등 수상.
최근작 :<[큰글씨책] 리영희 수필선집 > ,<리영희 수필선집> ,<역정 : 나의 청년시대>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1929년 평북 운산에서 태어났다. 경성공립공업학교와 국립해양대학을 졸업했으며,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고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었고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 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도쿄대학교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 연방교회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 한 학기씩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1987년에는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정식 부교수로 초빙되어 ‘평화와 갈등’ 특별 강좌를 맡아 강의했다. 1995년 한양대학교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후 1999년까지 동 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로 재임했다.
2000년 말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하다 회복했고, 이후 저술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지속적인 사회 참여와 진보적 발언을 계속했고, 불편한 몸으로 대담 형식의 자서전 ≪대화≫를 완성했다.
2010년 12월 5일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그는 휴머니즘과 자유 사상을 바탕으로, 권력과 언론의 야합을 질타하고 언론 자유 쟁취의 중요성을 계몽했다. 그의 글쓰기와 사회적 실천 활동은 한국 사회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의 확대, 실천으로서의 저널리즘 정신 확산, 대안 언론과 참여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늦봄통일상, 만해상, 심산상, 단재언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분단을 넘어서≫, ≪80년대의 국제 정세와 한반도≫, ≪베트남 전쟁≫, ≪역설의 변증≫, ≪역정≫, ≪자유인, 자유인≫, ≪인간만사 새옹지마≫,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스핑크스의 코≫, ≪반세기의 신화≫ 및 일본어로 번역된 ≪分斷民族の苦惱≫, ≪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 등이 있고 편역서로는 ≪8억 인과의 대화≫, ≪중국 백서≫, ≪10억 인의 나라≫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와 미발표 글들을 모은 ≪리영희 저작집≫(전 12권)을 펴냈다.
수상 :2003년 만해문학상 최근작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 ,<국토박물관 순례 2> ,<국토박물관 순례 1> … 총 149종 (모두보기) 소개 :1949년 서울 서촌에서 태어나 중동고,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하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 이끌었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12, 일본편 1~5, 중국편 1~3), 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미술사 저술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1·2) 『국보순례』 『명작순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6) 『추사 김정희』 등이 있다. 제18회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 :<유리 속의 예술> ,<삶이란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한국의 차문화>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1977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년 남짓 소대장을 마친 후 육사 교수요원으로 선발되어 서울대 대학원 및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7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육사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육군박물관장직을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전쟁과 인간>, <한국전쟁문학론>, <주제비평의 원리>등이 있으며, 시집으로 <자전거와 바퀴벌레>가 있다.
최근작 :<해인사를 거닐다> ,<그래도 못다한 이야기>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감사원에서 18년간 재직했다. 1990년 감사원 및 감사관계 비리를 폭로하여 옥고를 치뤘다. 지은 책으로 <그래도 못다한 이야기>, <우리사회 이렇게 바꾸자> 등이 있다.
수상 :2000년 대산문학상, 1998년 동인문학상,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큰글자도서] 진홍글씨> ,<[큰글자도서] 이윤기가 건너는 강> ,<느낌 그게 뭔데, 문장> … 총 225종 (모두보기) 소개 :1947년 경상북도 군위에서 태어났다.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로 입선해 등단, 이후 번역을 생업으로 삼았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인간과 상징』 등 25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대한민국 최고의 번역가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 장편소설 『하늘의 문』으로 문단에 돌아온 이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다. 장편소설 『뿌리와 날개』 『내 시대의 초상』, 소설집 『두물머리』 『나비 넥타이』 등을 출간했다. 그의 소설은 풍부한 교양과 유머, 지혜와 교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어른의 소설' '지성의 소설'로 평가받았다. 또한 '이윤기체'라 칭할 만큼 개성 있고 맛깔나는 문체를 구사하는, 탁월한 문장가로서도 시대를 풍미했다.
청년 시절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독학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성결교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1991~2000년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종교학·문화인류학 초빙연구원과 객원교수를 지냈다. 번역과 문학에 헌신해온 이력을 인정받아 2005년 순천향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흡인하는 입담과 통섭하는 지성은 대한민국에 신화 열풍을 일으켰다. 2000년 첫 권이 출간되고 2010년 5권으로 완간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21세기 문화 지형도를 바꾼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30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윤기만의 독특한 해석과 상상력은 오래된 이야기에 의미와 생명을 불어넣고, 나아가 신화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과 저자가 직접 촬영한 유적지와 박물관 사진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신화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 밖에도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인문 교양서를 펴냈다.
동인문학상(1998, 「숨은 그림 찾기1-직선과 곡선」), 한국번역가상(2000), 대산문학상(2000, 『두물머리』)을 수상했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최근작 :<시민 노무현> ,<노무현과 바보들> ,<노무현 전집 세트 - 전6권> … 총 45종 (모두보기) 소개 :194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1966년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197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7년 대전지법 판사를 지냈다.
197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제13, 15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다.
2009년 5월 23일 서거했다.
수상 :2022년 유심상
, 2010년 한국소설문학상, 1991년 동국문학상 최근작 :<잃어버린 시간> ,<2022 제20회 유심작품상 수상문집> ,<붉은 눈동자>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전남 나주 출생. 동국대학교 재학 중 군 입대, ‘월남전’ 참가 (1970. 3.-1972. 1.). 한국 언론 사상 최초, 미수교국 ‘공산화 월남’ 〈스포츠서울〉 〈서울신문〉 특파 취재
(1990. 4.), 제2차 〈부산일보〉 특파 취재(1990. 12.). 기사 게재 후 르포집 『베트남 별곡』 『혁은 끝나지 않았다』 발간,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많은 소설을 써냈다.
1983년 4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탄흔彈痕」당선으로 소설 발표 시작. 창작집 살아나는 팔』 『영웅의 나라』 『누군들 별이 되고 싶지 않으랴』 『이런 젠장맞을 일이』 『은밀한 배반』 등, 장편소설 『황색인』(전 3권) 『계단 없는 도시』 『자유와의 계약』(전 2권) 『남자를 찾다 만난 여자 그리고 남자』(전 2권) 『늪지대 저쪽』 『작은 나라의 마지막 비상구』 『춤추는 나부』(전 2권) 『오 노!』(전 3권)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전 5권) 『방랑시인 김삿갓』(전 10권) 『사람아, 아 사람아』 『붉은 눈동자』 등, 짧은 소설 『너를 향해 쏜다』 『임은 품어야 맛인데』 등이 있다.
수상 대한민국문학상, 동국문학상, 한국PEN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노근리평화상(소설 부문), 조연현문학상, 유심작품상(소설 부문), 표암익재문학상, 둔촌이집문학상 등.
수상 :2012년 대산문학상, 2012년 팔봉비평문학상, 2011년 서정시학 작품상 최근작 :<황현산 전위와 고전 :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 ,<황현산의 현대시 산고>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총 64종 (모두보기) 소개 :1945년 6월 17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 중 아버지의 고향인 신안의 비금도로 피난 가 비금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목포로 돌아와 문태중학교, 문태고등학교를 거쳐 1964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잠시 편집자로 일하다가 같은 대학원에 진학해 아폴리네르 연구로 석사(1979), 박사(1989) 학위를 취득하는데, 이는 각각 국내 첫 아폴리네르 학위 논문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얼굴 없는 희망-아폴리네르 시집 '알콜' 연구』(문학과지성사, 1990)를 펴냈다. 1980년부터 경남대 불어불문학과와 강원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10년부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 교수였다.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 시를 연구하며 번역가로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열화당, 1982 ; 열린책들, 2015)를, 현대시 평론가로서 『말과 시간의 깊이』(문학과지성사, 2002)를 출간 한 바 있다. 퇴임 후 왕성한 출판 활동을 펼쳐, 2012년 비평집『잘 표현된 불행』(문예중앙 ; 난다, 2019)으로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말라르메의 『시집』(2005), 드니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2006), 발터 벤야민의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2010), 아폴리네르의 『알코올』(열린책들, 2010),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미메시스, 2012),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문학 동네, 2015)과 『악의 꽃』(민음사, 2016), 로트레아몽의 『말도로르의 노래』(문학동네, 2018) 등을 번역하며 한국 현대시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대중 매체에 다수의 산문을 연재하며 문학을 넘어선 사유를 펼쳤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삼인, 2015), 『밤이 선생이다』(난다, 2016),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난다, 2018) 등의 산문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수류산방, 2013) 외 여러 권의 공저를 남겼다.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6대 위원장을 맡았다. 담낭암으로 투병하다가 2018년 8월 8일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고로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난다, 2019), 『황현산의 현대시 산고』(난다, 2020)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