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고 촐싹대는 20세의 청년 유령과 그와 동거하는 회사원. 두 주인공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소설이다. 2004년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 수상작.
대형 햄버거 체인점에서 일하는 쿠사노 테츠야는 어느 비 내리던 밤에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사망한 요코이 료타의 유령을 데리고 살게 된다. 이들의 만남은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일상에 조그맣지만 의미심장한 변화를 일으키키 시작한다. 유령은 이승의 미련과 제약에서 자유로워졌다는 특혜를 내세워 쿠사노의 생활에 간섭한다. 쿠사노는 난데없이 자기한테 붙어버린 유령이라는 존재가 성가시다. 이것저것 참견해대는 유령에게 대꾸하랴, 그런 대화가 행여 정신이상자의 혼잣말로 비치지 않을까 주변을 신경 쓰는데 정신이 없다. 그러나 유령은 가게의 아르바이트 여고생이 마음에 든다든가 하면서 신경 쓰이는 일들을 자꾸만 벌여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