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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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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천만 독자를 보유하며 거의 모든 언어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인기 작가 마이클 코넬리와 제임스 엘로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와 주인공'으로 서슴없이 꼽으며, 외국소설 안 읽기로 유명한 영국 서점가에서 석 달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글로벌 화제작.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 요 네스뵈의 장편소설이다.
이야기는 첫 눈이 내리는 오슬로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퇴근한 엄마는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을 칭찬해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린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왜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눈사람은 대개 집을 등지고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 선 채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진다.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소중한 목도리는 눈사람의 차가운 목에 둘러진 채 얼어붙고 있었다. 수사에 투입된 형사 해리는 지난 11년 동안의 데이터를 모아 실종된 여자들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때, 정체불명의 '스노우맨'이 보낸 편지가 그에게 도착한다.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깊고 긴 겨울의 시작을 알리듯 내리는 첫눈, 사라져버리는 여자들, 사건현장을 바라보듯 세워진,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눈사람. 해리는 이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아 스칸디나비아의 냉혹한 겨울 속으로 뛰어든다. :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 요 네스뵈, 나의 새로운 히어로 해리를 소개합니다. : 나는 현재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지만 사후를 안심할 수는 없다. 요 네스뵈라는 천재적인 작가가 곧 내 존재를 압도하고 엄청난 기세로 나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 해외 작가의 책을 접하기 힘든 영국 출판시장에 북유럽 붐을 일으킨 냉혹한 매력!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특유의 냉기가 느껴진다. : 북유럽 특유의 서늘함과 깊고 뜨거운 긴장감의 만남! : 지독한 술꾼에 세상 외로움을 짊어진 고집불통 남자, 해리 홀레. 그러나 그보다 매력적인 형사를 만나지 못했다. : 첫눈, 그리고 눈사람… 이제 가장 익숙한 것들이 가장 불길해진다! : 《스노우맨》은 단연 군계일학 같은 작품이다. 비슷비슷한 멜랑콜리 형사들에게 싫증난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 자신 있게 주장한다. 오늘날 당신이 만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형사는 바로 해리 홀레다. : 읽는 순간 중독된다. : 지금까지 노르웨이의 문학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리고 요 네스뵈는 그 수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 놀랍다 신선하다 압도적이다. 작가가 이 글을 쓰면서 얼마나 즐거워했을까? :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아니 영원히 잊히지 않을 선명한 장면들! 요 네스뵈야말로 언어의 마술사다. : 매혹적인 캐릭터,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스토리, 영리한 반전! 《스노우맨》은 그 모든 것을 가졌다. : 노르웨이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스릴러는 긴긴 겨울밤, 따뜻한 방 안에서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왠지 등 뒤로 냉기가 느껴질 것이다. 그럴 땐 돌아보지 말고 그냥 읽어라. 행여 창 밖으로 눈사람이라도 봤다가는 심장이 멎을지도 모르니까. 원하는 것이 문학적 재미든, 하드보일드 느와르든, 아니면 그냥 닥치고 재미있는 소설이든 이 책에서(혹은 앞으로 이어질 해리 홀레시리즈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운 나라에서 온 이 안티히어로가 선사해줄 즐거움이 이제 시작되었다. : 오로라를 놓치고 스릴러를 읽었다 - 노르웨이 트롬쇠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2년 03월 10일 '문학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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