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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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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시리즈 7권. 성격과 생각과 생김새가 상반된 두 양이 친구가 되어 항상 함께 놀고, 이야기하고, 텃밭도 가꾸고, 낯선 장소로 여행도 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5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점차적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맞춰 나가는 모습들을 보여 준다.
느릿느릿 양과 빨랑빨랑 양은 서로의 단점을 고치려 들지 않고 오히려 아주 단순한 한마디, "그래?" 또는 "그런가?" 등으로 상대방 또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부드러운 운율이 살아있는 시적인 문장과 흑백의 대조와 여백으로 마음에 여운을 주는 그림이 어우러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양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게 해 준다. 1. 가뿐해지는 날 : 내용과 단어 등 모두 아이들을 위해 쉽게 쓰여졌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문장과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 시인인 저자가 가진 힘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에 한 마리 양이 멀리 떠나는 것으로 끝나고 있는데, 처음에는 조금 놀랐으나 이 또한 여운을 남기는 간결하고 산뜻한 마무리이다. : 친구는 자신을 보는 거울, 시적인 여유로움이 있는 두 마리 양의 짧은 이야기. 천천히 읽어도,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다. : 두 마리 양의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간간이 나오는 일러스트도 마음에 남는다. 또한 귀여운 아기 양 이야기일 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다. 우리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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