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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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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빙하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인류의 관계를 ‘도전과 응전’의 서사로 풀어낸 책이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해수면 상승의 역사를 소개하고, 앞으로 우리가 직면할 위험한 미래에 대해 경고한다.
1만 5천 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거침없이 상승하던 바다는 약 6천 년 전에 상승을 멈추었고, 그동안 인류는 거대한 문명을 쌓아올렸다. 그러나 19세기 중반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바다가 꿈틀대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제 인류는 ‘새로운 해수면 상승’의 시대에 이주냐 방벽 건설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저자는 지난 역사 속에서 바다가 야기한 파괴의 긴 목록을 소개하며 바다는 언제나 문명의 발치에 있어 왔고 본질적으로 변한 게 없으며, 변한 것은 해안과 저지대에 거대한 삶의 터전을 쌓아올린 인류라 말한다. 유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문명과 도시를 건설했지만, 어느덧 고정불변의 상수였던 ‘바다’ 가 제기하는 매우 어려운 딜레마 앞에 서 있다. 우리 문명의 일부를 지킬 것인가, 버릴 것인가? 문제는 우리가 쉽게 ‘터전’을 버릴 수 없다는 데 있다. 과연 바다의 도전에 맞서 우리는 어떤 방어 수단을 갖고 있을까? 베네치아나 상하이, 미국 루이지애나 주는 값비싼 비용을 들여 방벽을 만들었고 계속 보강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방비 수단들은 ‘충격의 완화’에 관한 것이 아니다. 값비싼 비용의 투입과 사회적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집단의 동의와 정치가 필요하다. 서문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8월 10일자 '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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