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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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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의 영화 제목에서 차용한 배우 윤진서의 첫 번째 책. 가족들이 모두 출근하기만을 기다려 텔레비전 앞에 앉아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던 소녀가 결국 어엿한 배우가 되어 지난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이며 농익은 여인으로 성장해 스스로 자신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글을 써 세상에 내놓았다.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생각들을 말로 하는 대신, 책상 앞에 앉아 단어와 문장으로 빈 문서를 채우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한 윤진서.
그로 인해 마음의 응어리를 하나 둘 풀어낸 그녀는 영화 속 등장인물이 아니라, 온전한 그녀 자신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설 용기를 냈다. 데뷔 이전의 모습을 시작으로 사랑, 이별, 여행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문장과 무심한 듯 그렇게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흑백 사진은 지나온 길을 반추하며 나직하게 속삭이는 윤진서의 음성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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