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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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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션 D(desire)' 세번째 책. 미키 루크와 킴 베이싱어를 가장 섹시한 배우로 만든 영화 [나인 하프 위크]의 원작 소설이다. 이 책은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난 9주일 반 동안의 이야기와 그 관계의 끝을 보여준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인 끌림의 두 남녀의 시작은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럽고 온화한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매질을 시작하고 여자는 이상하게도 그것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이들은 기존의 상식적인 도덕이나 이성 등을 무시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에 충실하게 따른다. 여자는 손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탁자 다리에 수갑으로 묶여 있고, 채찍으로 맞고, 방바닥을 기어 다닌다. 남자가 떠 먹여주는 밥을 먹고, 남자가 씻어주고 입혀주는 대로 따른다. 회사에 나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남자의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완벽하게 수동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남장을 하거나 창녀 복장을 하고 시내 호텔에서 관계를 갖고,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그들은 한계를 넘어서는 일탈 행동들을 통해 점점 더 새로운 자극과 흥분을 느낀다. 만난 지 9주일 반이 지난 어느 날, 여자는 강한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그를 놓아 버린다. 여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책임감을 되찾았고, 밤이나 낮이나 다시 어른으로 살았다.” : 강렬한, 소름끼치는, 에로틱한.
: 전설적인 영화를 탄생시킨 강렬하고도 섹시한 회고록.
: 이 책은 우리를 심연의 끝으로 데려간다. 그곳은 자아의 경계가 지워지고 모든 것이 허용된다.
: 『나인 하프 위크』는 너무나 특이하고 너무나 열정적이고, 심리적으로 또 성적으로 너무나 극단적이어서 숨을 멎게 한다. 가장 놀랍고 예기치 못한 점이자 이 책의 진정한 성과는, 이 극단적이고 병적인 열정이 누구나 빠질 수 있는 극단적인 열정에 대한 은유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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