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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궁궐이야기.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부터 나라를 잃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문을 닫아야 했던 순종 때까지 27명의 왕은 용상을 지키기 위해 혈육을 죽여야 했고, 날카로운 발톱을 숨겨야 했고, 때로는 이성을 떼어놓아야 했으며, 농부의 삶에서 왕의 신분으로 뛰어올라야 했다. 조선의 궁중에서 일어난 비화를 시대순으로 드라마처럼 풀어놓았다.

최근작 :<어르신을 위한 명심보감>,<재미있고 신나는 수수께끼 여행 2>,<재미있고 신나는 수수께끼 여행 1> … 총 79종 (모두보기)
소개 :건국대 국문과 졸업 후 금성출판사 편집국에 근무하였다.
주부생활 소설공모 ‘때깔춤’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조선궁중잔혹사』, 소설창작집 『기다리는 사람들』, 창작동화집 『1순위 0순위』, 『반장선거』 및 『목민심서』, 『열하일기』 등 고전, 메이플 스토리(공룡), 논술학습·과학동화·전래동화, 세계명작, 위인전기, 교원 창의력 동화 등 저서 300여 권이 있다.

김이리 (지은이)의 말
소시민의 행복을 다시금 일깨워준 조선 궁중비화

조선 시대의 임금을 중심으로 한 궁중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엮어보았다. 역사는 왕실을 중심으로 흘러 내려왔다. 백성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었던 임금과 임금의 가족은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용상을 얻기 위해 벌이는 암투, 임금이라는 자리 때문에 벌이는 혈육의 살상 등을 볼 때, 소시민의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 있었다. 왕족은 자기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역모에 연루되어 비참한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여기에서는 자세한 역사와 시대를 다루기보다 이어져 내려오는 왕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다. 막강한 권력을 쥔 사람들의 은밀하게 얽히고설킨 왕위 계승, 운명에 순종하려고, 혹은 극복하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그러나 피바람을 일으켜 왕위를 차지하고, 직계 자손으로 왕위를 잇게 하기 위해 또 피바람을 일으켰어도, 그 왕위가 몇 대를 이어지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이야기를 엮으면서 몇 번이고 중단하였다. 사람이 사람에게 저지를 수 없는 일을 주저 없이 감행하는 철면피한 행태, 혈육이 혈육에게 가하는 인륜을 저버리는 무도한 행태, 이것들은 보위라는 절대적 권력을 위해서면 얼마든지 용인되었기 때문이다.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 하나로 수많은 생명을 살상하는 몰염치를 보면서, 군주시대의 양심과 도덕적 가치가 군주 한 개인을 위한 왜곡된 가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궁궐이라는 음모와 술수의 바다에 살면서, 용상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을지도 모른다. 죽이지 않으면 죽여야 하는 왕족의 비애. 왕위 계승의 범위 안에 있는 친족들은 늘 참살의 공포에 떨며 살았다.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 외에 개인저술이나 민간에 회자된 이야기도 첨가하여 흥미를 더하였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선조들의 삶, 특히 우리 민족을 이끌어온 조선시대 왕족의 면면을 통해 영원할 수 없는 정치와 권력, 그리고 진정 소중한 인간의 가치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역사 속의 군주들을 살펴보면서, 위대한 임금은 혹 있을 수 있어도 행복한 임금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위대한 서민은 없을지 몰라도 행복한 서민들을 우리는 오늘도 도처에서 흔하게 만난다. 자유롭게 햇살 아래를 걸으며, 부드러운 바람 한 줄기를 느끼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이름 없는 소시민으로서 사랑하는 가족과 소박한 한 끼의 만찬을 나누고 사는 일상의 부대낌, 얼마나 소중한 행복인지 우리 모두 깨닫고 살면 좋겠다. 세상 권력을 쥐고 살았던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지만 이룰 수 없었던 행복한 삶, 왕족보다 멋진 삶을 누리며 사는 우리들임을 깨달아, 자긍심을 갖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