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기도>로 스페인 최고 문학상 플라네타 상 최종결선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아르헨티나 작가, 카를로스 발마세의 연애소설. 카를로스 발마세다는 자신의 고향인 마르델플라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작품 역시 마르델플라타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사랑을 싹 틔우는 서른 살 대학 강사 파울리나의 이야기로, 애틋한 연애 심리가 섬세하게 잘 드러난 연애소설이다.
아르헨티나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마르델플라타에 사는 서른 살 대학 강사 파울리나 바르톡은 어느 날 사파이어 같은 눈을 가진 문학과 교수 호나스 알파노를 만나게 된다. 낭만적이고 잘생긴 호나스에게 끌리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던 파울리나는 자신만을 사랑하는 변호사 라미로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호나스와 사귀게 된다.
하지만 호나스와 연애를 하면서 파울리나에게 밤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꿈들이 찾아오고, 파울리나는 친구 미카엘라와 함께 필사적으로 꿈을 해석하려고 한다. 한편 파울리나와 열정적인 연애를 즐기면서도 호나스는 가끔씩 연락이 잘 안 되고, 호세피나 세라노라는 매력적인 여학생과 이상한 분위기인 듯하며, 때때로 평소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태도가 아닌 차갑고 매정한 태도로 파울리나를 대한다.
파울리나는 마음속 한 구석에 악몽이 가져다준 불안과 의심이 똬리를 틀면서, 호나스가 자신의 불안과 의심을 없애주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녀의 바람과 달리 호나스는 점점 더 그녀가 불안한 악몽에 시달리도록 만든다. 그리고 악몽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순간 파울리나는 인생 최고의 계획을 준비하는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면서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플라테로와 나』 『지구가 도는 걸 깜빡했을 때』 『서른 살, 최고의 날』 『체che, 회상』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스페인어 배우고!! 중남미 여행하고!!』를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