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언페어]의 주인공,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의 두뇌게임 시리즈. 이 책은 드라마 [언페어]의 원작인 하타 타케히코의 <추리소설>에 이은 후속작으로,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유괴 사건을 맡게 된 여형사 유키히라가 그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뜻밖의 소녀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범죄소설이다.
소설은 인간의 여명을 선고해야 할 한 의사의 고뇌로부터 시작된다. 고된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모두 마치고 정식의가 된 하야카와. 그는 의사가 된 후 처음으로 암 말기에 이른 죽어가는 남자에게 여명 1년을 선고한다. 그러고는 홀로 죽음의 그림자에 짓눌린 그 남자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미 삶의 끝이 정해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몸짓과 고뇌가 궁금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벨이 울린다. 평소와 달리 길게 반복적으로 울리는 벨소리. 하야카와가 문을 열자, 그곳엔 낯선 사내가 손에 반짝이는 것을 들고 나직이 말할 뿐이다. "나에게는 시간이 없다."
한편, 피의자 사살로, 그것도 두 번씩이나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한 미모의 여형사 유키히라 나츠미는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금 의문의 유괴사건을 떠맡는다. 유괴된 자는 태어난 지 갓 3개월 된 아기. 그런데 유괴범은 어떤 금품이나 재산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아기가 홀로 죽음을 배우지 않도록 하라는 기묘한 협박 전화만 할 뿐.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뜻밖에도 소녀 연쇄살인 사건이 드러난다.
프롤로그
제1장 검거율 넘버원 여형사
제2장 참을 수 없는 존재들
제3장 기묘한 협박 전화
제4장 공개 기자회견
제5장 일곱 번째 사체
제6장 나에게는 시간이 없다
마지막장 어둠 속에서 춤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