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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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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와영희 그림책 시리즈 4권. 초등학교와 동네 가까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과 초등 교과서에 실려 있는 나무들을 대부분 담았다. 심어 기르는 대표적인 나무 40종과 더불어 비교해 볼 나무 37종까지 총 77종의 나무가 들어 있다. 어린이들이 처음 보는 나무 책으로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딱 알맞은 도감형 그림책이다.
이 책에서는 잎, 꽃, 열매까지 그려서 나무의 한살이를 볼 수 있게 구성하였으며 뿌리를 제외하고, 겨울눈, 겨울에 본 수형, 수피, 잎, 꽃, 열매를 세밀화로 충실히 그렸다. 겨울은 물론 봄부터 가을까지 사계절 내내 나무를 꾸준히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무에서 자주 보이는 새나 벌레도 그렸으며, 비슷한 나무나 비교하며 함께 보면 좋은 나무도 그려두어 정보에 충실함을 더했다. 세밀한 그림에 나무마다 다른 질감과 색감도 충실하게 반영하여 나무가 살아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감나무 / 개나리 / 느티나무 / 능소화 / 닥나무 / 단풍나무 / 담쟁이덩굴 / 대추나무 / 등나무 / 마가목 / 모과나무 / 무궁화 / 배롱나무 / 백목련 / 버드나무 / 보리수나무 / 사과나무 / 사철나무 / 산사나무 / 상수리나무 / 석류나무 / 소나무 / 수수꽃다리 / 아까시나무 / 앵두나무 /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 오동나무 / 왕벚나무 / 은행나무 / 자작나무 / 조릿대 / 주목 / 쥐똥나무 / 찔레꽃 / 철쭉 / 탱자나무 / 향나무 / 호두나무 / 화살나무 / 회양목 : 내 어린 시절 나는, 발밑에서 급하게 도망치는 땅강아지는 그 모양과 이름을 알았어도 나무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내 어린 시절 나는, 물속에서 노는 물고기에 대해서는 그 모양과 이름을 적잖이 알았어도 나무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내 어린 시절 나는, 하늘을 나는 새나 곤충에 대해서는 그 모양과 이름을 제법 알았어도 나무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아무도 내게 나무에 대해서 제대로 똑바로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나무도 똑같은 나무는 없건만, 어린 내게 나무는 모두 똑같이 생긴 것처럼 여겨졌다. 나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나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가장 멋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나처럼 바보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을 위해 정성껏 만들어진 일종의 나무 백과사전이다. 이 책을 통해 이제 우리 어린이들이 나무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되었다. 어려서 한 나무 공부는 마음속의 재산이 되어 언제까지나 보석처럼 반짝일 것이다. 나무 공부가 곧 생명 공부, 생명 공부가 곧 아름답게 잘 사는 공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2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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