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꿈의 지도를 그려 갈 때 길잡이가 되어 줄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은 '큰곰자리' 10권. 웃음과 감동의 작가 채인선이 들려주는 상큼 발랄한 저학년 동화. 채인선은 현실이라는 씨실과 환상이라는 날실을 능수능란하게 엮어 소박하지만 완전한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이다.
민지는 찰흙으로 요것조것 만들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큼 솜씨가 따라 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올 여름방학 때는 가구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어째 만드는 것마다 영 마뜩치가 않다. 이번에 만든 물고기 탁자만 해도 파도가 출렁출렁 물고기가 굼실굼실하는 것이 밥상을 차리면 그릇이 둥둥 떠다닐 지경이다.
민지는 물고기 탁자를 제 방 창틀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뜯어보다 창밖으로 툭! 실패작은 늘 그렇게 처리했던지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뒤뜰에서 소곤소곤하는 말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민지 방 창문 바로 아래에서. 민지가 고개를 빼꼼 내밀어 보았더니… 글쎄, 다람쥐 남매가 낑낑대며 물고기 탁자를 나르고 있는데…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고 입필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에 글과 그림을, 『기찬 딸』 『비 오는 날에』 『아홉 살 마음 사전』 『오빠와 나』 『맛있는 건 맛있어』 등에 그림을 그렸다. 『나는 지하철입니다』가 ‘2021 뉴욕 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