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기대’란 온종일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 생각에 부풀어 있는 것이고, ‘실망’이란 별 모양 쿠키를 만들려다 엉뚱한 모양이 나왔을 때 드는 마음이다. ‘좌절’이란 쿠키를 ‘또’ 태우는 바람에 이도 저도 다 그만두고 싶어지는 것이며, 이런 좌절감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쿠키를 굽고 굽고 또 굽는 ‘끈기’가 필요하다. 기대했다 실망하고 도전했다 좌절해도 끈기를 가지고 다시 도전하면 마침내 제대로 된 쿠키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자, 이제 (쿠키에) 색 설탕을 뿌려 볼까!” 하고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책이 말하는 행복의 두 번째 열쇠는 ‘관계’ 안에 있다. 제 아무리 맛있는 쿠키도 혼자 먹으면 별 맛이 없다. 이럴 때 밀려드는 감정이 바로 ‘외로움’이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함께 ‘나눌’ 때 외로움은 사라지고 행복은 배가 된다.
그러나 행복한 관계에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은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또 관계에는 책임도 따른다. ‘책임감’이란 엄마가 쿠키 틀을 정리해 달라고 부탁한 걸 잊지 않고 하는 것이다. 이렇듯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면서 남의 쿠키에 눈독 들이지 않고 자기가 가진 쿠키에 조용히 만족하는 것이 ‘평화’요 행복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의 백 년 된 벽돌집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소피의 달빛 담요》, 《잘 자라, 우리 아가》, 《누구의 정원일까?》, 《행복한 걸음마》, 《오, 귀여운 우리 아가!》 등 수많은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작은 갈색 곰’ 시리즈와 ‘동물 크래커’ 시리즈를 직접 쓰고 그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은 좋은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폴라 해리슨이 쓴 <고양이 소녀 키티> 시리즈와 《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