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나 <피안 지날 때까지>만큼은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되는 작품이다. 1912년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행인> <마음>과 함께 후기 3부작에 속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불안에 대한 작가 특유의 성찰이 담겨 있다.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다니던 청년 게이타로는 같은 하숙집에 기거하는 모리모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모험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그리고 물려받은 재산 덕분에 일을 하지 않고 지내는 친구 스나가를 통해 그의 이모부 다구치로부터 사적인 일을 의뢰받게 되는데, 그것은 정류장에서 어떤 남자의 거동을 관찰해서 보고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게이타로는 스나가와 그의 사촌인 치요코, 스나가와 그의 어머니를 둘러싼 갈등에 점점 더 가까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뒷모습밖에 보지 못하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던 치요코와 알게 되고, 다구치의 집도 드나들면서 이야기의 진상을 향해 다가선다. 한 인간의 비밀스런 내면에 접근해 가는 과정에 탐정소설을 읽는 듯한 묘미가 담겨 있다.
목욕 후
정류소
보고
비 오는 날
스나가의 이야기
마스모토의 이야기
결말